경북도가 만든 '독도 가요'가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한채 사장되고 있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우리의 영토인 독도를 다시 한 번 떠올리고 가슴 속에 새길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독도 가요를 만들었다.

    '나의 독도 오! 대한민국'이라는 노래를 제작해 지난해 10월 말 발표했다.

    가수 정수라와 전영록이 함께 불렀다.

    도는 제작한 독도 가요의 음원을 국민 누구에게나 무료로 배부하고 빠른 전파를 위해 유튜브, SNS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또 도 및 시·군 행사에서 오프닝 곡으로 사용하고 휴대전화 컬러링으로 보급하기로 했다.

    초·중·고교 교과서에 수록한다는 방침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그동안 독도 가요의 홍보 및 활용 계획조차 세우지 않아 독도 가요가 낮잠만 자는 신세가 됐다.

    지금까지 도가 활용한 것은 유튜브에 올리고 도청에서 매일 퇴근 시간에 한 번 노래를 들려준 것이 고작이다.

    유튜브의 경우에도 지난해 10월 28일 올렸지만 3개월이 넘도록 조회 수는 730여건에 불과하다.

    도는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국민 모두가 흥겹게 함께 부를 수 있는 대중성 있는 힘찬 노래로 만들었다고 설명했지만 대중들로부터도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도의 홍보부족 때문이다.

    휴대전화 컬러잉 보급이나 교과서 등재 추진 등은 아예 손도 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도가 2천여만원을 들여 만든 노래가 사장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도는 가요를 제작한 부서에서 활용 계획을 세우지 않고 다른 부서에 이 업무를 넘겼지만 해당부서도 지금까지 손을 놓고 있다.

    도는 뒤늦게 이달 중으로 홍보 및 활용 방안을 수립하겠다는 입장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우리 도가 저작권을 갖고 공익 목적으로는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지만 영리가 목적인 제3자에게 보급할 경우에는 노래를 부른 가수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여러가지 방안을 모색해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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