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남준 행정안전부 제2차관=중앙정부의 저탄소녹색성장 정책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질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중앙정부는 지자체가 저탄소녹색성장 정책을 구현하도록 정보를 공유하고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행정안전부는 저탄소녹색성장을 위해 녹색문화운동 전개, 지자체의 저탄소녹색성장 시책에 대한 행정·재정적 지원 강화, 자체사업 발굴 추진 등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행정안전부는 시·도 환경 담당 국과장들과 환경관리공사·수도권매립단지공사 등을 직접 방문, 녹색성장의 핵심동력사업인 ‘폐자원 및 바이오매스에너지 대책’ 추진에 대한 시·도 담당과장의 의견을 듣는 등 지역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

◇최문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매우 시의적절한 포럼이었다. ‘녹색 성장’이라는 말에서 보듯 ‘환경’과 ‘성장’은 서로 대등하게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포럼은 ETRI가 지난 6월 내놓은 그린IT 관련 정책과도 일맥상통한다. 태양광발전부터 그린컴퓨팅과 환경감지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술 정책을 내놓았는데 국책 기관으로서 조금이라도 앞서 환경 관련 정책을 내놓았다는 데 안도감도 느낀다.

◇이휘성 한국IBM 사장=개인적으로 환경 문제에 관심이 있어 열심히 들었다. 그린오션포럼은 최근 샘 팔미사노 IBM 회장이 언급한 ‘똑똑한 지구(Smart Planet) 프로젝트’와 오버랩됐다. 물을 아끼고 전기를 절약하는 기존 환경 담론에서 벗어나 각종 첨단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수요 자체를 줄이고 최소화하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완벽한 재택 근무가 가능하다면, 출퇴근할 필요도 없고 높은 빌딩을 지을 필요가 없으니 에너지 수요 자체를 낮추게 된다. 이것은 문화적인 변화다. 국내에서도 스마트 플래닛 프로젝트를 도입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이완근 신성홀딩스 회장=그린오션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일반인 중에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어야 정책 당국자는 물론이고 학계나 연구계, 산업계 등 저변으로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가 우리 기업이나 실제 생활에 직접적으로 중요한 이유를 깨닫게 된다. 신성도 이런 추세에 맞춰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올인하다시피 하고 있다. 신성은 태양광발전 사업을 강화하면서 클린룸 사업과 자동화사업을 분리했다. 각 사업 부문을 특화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배희숙 한국여성벤처협회장=협력과 상생이라는 말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앞으로는 선진국가는 GDP 낮은 국가와 협력해 전 지구적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포럼 주제 발표가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국가와 국가 간의 협력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과의 협력의 중요성도 느꼈다. 어느 분야에서건 협력이 중요해진 이 시점에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여성 인력을 적극 활용할 때가 왔다는 점을 확인했다.

◇신재철 LG CNS 사장=시간이 더 있었다면 전 세션을 듣고 싶을 만큼 의미있는 포럼이다. 특히, AT커니 폴 로디시나의 힘있는 기조강연이 무척 인상 깊었다. 환경 문제는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요, 한국 독단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과제다. 또 기업은 환경 문제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 접근할 것이 아니라, 기업의 새로운 기회로 인식해야 한다는 점을 느꼈다.

◇한미숙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 회장=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그린오션이 정부가 말하는 블루오션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번 포럼이 기업의 미래를 준비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됐다. 하늘·땅이 구분이 없기 때문에 환경 문제를 해결하려면 국경을 뛰어넘는 협력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인상 깊었다. 한중일 지역 간 공조의 중요성을 새삼 느낀다. 다음 포럼에서는 기업들이 위기인 동시에 기회인 환경 문제를 어떻게 기회로 만들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짚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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