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준비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17일 오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사고 해상에서 해경 잠수부가 입수 준비를 하고 있다.

'국내여행 권고' 관광주간 홍보활동 중단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전남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로 봄철 여행 성수기를 앞둔 관광 당국도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사고 당일인 16일 지자체 17곳과 관광협회중앙회 등에 공문을 보내 전국 관광지와 관광 업소에서 여행객 안전 관리를 강화토록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문체부는 비상 연락망을 유지하고 안전 사고 대책을 공유하며 상황 발생 시 신속히 보고하도록 조치했다.

문체부는 특히 5월 초 '관광 주간'과 어린이날 황금 연휴가 이어지는 점을 감안,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별도로 자체 대책반을 꾸리고 비상 체제에 들어갔으나 관광주간에 맞춰 국내 여행을 떠나도록 권고하는 대국민 홍보활동을 중단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5월 1∼11일 '관광 주간' 일정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세월호 사고 여파를 감안해 TV·신문 광고와 온라인 홍보 등을 잠정 중단했다"면서 "여행 성수기를 앞둔 만큼 전국 관광지에서 안전 점검을 강화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도 비상대책본부를 구성, 국내 선박 여행의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대책 수립에 나설 계획이다.

또 세월호 침몰 사고가 외신으로 타진된 만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동향 파악에도 주력키로 했다.

관광 업계도 세월호 사고 여파에 촉각을 기울이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16일부터 제주도, 울릉도, 백령도 등으로 여객선을 타고 가는 섬 여행 예약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으며, 일부 여행사는 사고 선사인 청해진해운을 이용한 여행 상품의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17 09:07 송고

저작권자 © NBN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