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천장 디자인 기업 …올해 매출고 50억원 목표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젠픽스의 전경

천장 디자인이라는 개념을 도입하며 2009년 설립된 젠픽스는 ‘유브이 잉크가 도포된 천장재의 표면처리 방법’을 비롯해 다수의 특허등록, 벤처기업 선정(2009), BUBIA 우수창업기업인 선정(2009), ISO14001 인증(2011), 글로벌IP스타기업 선정(2011),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인증(2012)을 획득하는 등 국내 유일한 디자인 천장재 업체이다.

그간에 단조롭던 천장재 시장에서 새로운 인테리어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으로 주력제품인 DUC디자인천장재는 디자인적인 면을 크게 강조해 기존의 기능성만 중요시하는 천장재 시장의 틀을 깨고 있다.

젠픽스는 표면처리 특허기술로 인쇄물에 친환경 자외선 경화 잉크를 도포한 천장재 ‘DUC(Design UV Ceilings)’를 개발해 2009년 ‘기술창업 우수사례 경진대회’ 우수상을 거머졌다.

기존 천장재 시장은 대부분 텍스 석고 보드가 점유하고 있었는데 이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을 뿐 아니라 디자인이 없고 습기에 약해 파손이 쉬운 등 많은 한계에 직면해 있었다.

또한 SMC(열경화성수지) 천장재는 습기에는 강하나 화재에 약해 사용처에 제약이 많았다.

이에 젠픽스는 내구성과 내식성을 강화하고 방염성을 보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금속 특유의 미려함도 살릴 수 있는 금속재질의 천장재를 연구한 끝에 DUC디자인천장재를 개발했다.

DUC디자인천장재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을 함유하지 않은 알루미늄과 같은 금속재료를 사용하고 특수 코팅 처리를 통해 금속 원자재의 단전인 내구성과 내식성이 보완된 제품으로 수질오염, 공해 등을 유발하는 실크 스크린 공법 대신 친환경 UV인쇄공법을 채택해 열 경화가 아닌 UV경화상식으로 친환경성과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변색 및 인테리어 낙후로 인한 제품 교체시 재자원화가 가능해 자원 효율성을 최대한 높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금속 표면에 가연성 페인트를 사용하지 않아 완전한 난연 1급 제품으로 지하철, 공항 등 소방법의 규제를 엄격하게 받는 다중 이용 시설 및 공공장소에도 제약 없이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울산 전하초등학교에 시공한 디장인 천장재

기업이나 단체 등의 로고를 천장재에 도입해 브랜드 홍보 효과와 차별화를 줄 수 있으며 별자리를 표현해 자연스러운 교육 효과도 얻을 수 있는 등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신만의 공간을 연출할 수 도 있다.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실사출력이 가능한 금속 천장재를 생산하고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천장을 빠른 시간 내에 아주 쉽게 구성할 수 있다. 실사 및 그라데이션, 금, 은, 펄 등의 효과를 가미할 수 있고 헤어라인으로 표면을 처리하여 더욱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천장을 만들 수도 있다.

2009년 부산테크노파크 예비기술사업자육성사업 공모에서 ‘디자인 천장재’ 아이템으로 당선됐고, 2010년에는 부산테크노파크 제품상용화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젠픽스는 또 2010년 서울에서 열린 모 건축박람회에 참가해 여섯 부스를 확보하고 건설사를 주 타킷으로 삼은 전략이 주효해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와 관공서뿐 아니라 일반 건재상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며 박람에 기간에 일산체육관과 8000만 원짜리 계약을 체결했다.

운도 따랐다. 사업 초기 스타트업기업으로 자금난에 허덕이며 마케팅 및 홍보 수단이라곤 홈페이지가 전부였지만 우연히 홈페이지를 보고 시공의뢰를 해온 경기도 수도여자고등학교와 울산 옥현유치원에 DUC디자인천장재를 공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후 DUC디자인천장재는 타 학교와 관공서 및 기업체에 입소문을 타고 퍼졌고 주문량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3년 전부터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지역내 원룸 및 빌라의 주차장 천장에 DUC제품을 공급하며 젠픽스는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이러한 성과들을 등에 업고 창업초기 연매출 1억 원에서 시작해 2009년 6억 원의 매출을 올려 600% 매출 상승률을 보였다. 2011년 18억, 2012년 22억에 이어 작년 연매출은 3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50억 원의 연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중국시장에 제품을 수출하며 해외시장에 첫 물꼬를 트기도 했다. 수출액은 크지 않지만 국내 고급인테리어시장이 대부분 수입자재들이 독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젠픽스의 이번 해외시장 진출은 의미 있는 성과다. 향후 중국시장에서 전시회 및 박람회 참가를 통해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기업부설연구소를 통한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생산 비용을 절감시켜 기존 고가의 제품과 더불어 저가의 제품을 개발·공급해 생산 단가를 낮추고 모텔 로비, 건물의 주차장, 수영장 등으로 한정되어 있는 공급범위를 다양한 소재개발, 시공의 간소화로 사무실 및 일반가정으로 확대한다는 복안도 가지고 있다.

권영철 젠픽스 대표는 “디자인 천장재 분야에 타 업체들도 참여해 시장이 확대되었으면 한다”며 “시장활성화를 통해 고객에게 더 좋은 품질과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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