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새 임원 27%는 부적절 인사

“社측과 특수관계인 후보 31.8% 최다



유가증권시장 주요 상장사들이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한 임원 4명 중 한 명은 부적절한 인사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CGS)은 14일 유가증권시장 주요 상장사 388개사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 올린 임원 선임 안건 1578건 중에서 429명(27.2%)에 대해 반대투표를 권했다고 밝혔다.

반대 사유로는 회사 측과 특수관계인인 후보가 155건(31.8%)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99건은 이해관계자의 특수관계인인 경우였고,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29건)이거나 전직 임직원(27건)인 경우도 다수였다.

장기 연임(146건·29.9%), 낮은 출석률(91건·18.6%) 등도 반대 사유로 꼽혔고 행정·사법적 제재를 받았거나 주주권익 침해 등과 관련해 문제를 일으킨 이력이 있는 인사(41건)를 후보로 제시된 회사도 있었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이해관계자의 특수관계인’이 사외이사나 감사, 감사위원 후보로 다수 추천됐다는 것이 올해 주주총회 시즌의 특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설치된 회사(155개)의 사외이사 선임 반대율은 35.4%로 미설치회사(42.4%)보다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기업지배구조원은 특히 지배주주가 있는 회사(212개사)의 임원 후보에 대한 반대권고율이 29.2%로 지배주주가 없는 회사(14.6%)의 두 배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지배구조원은 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368개사가 상정한 379건의 재무제표·이익배당 안건 중 10건(2.6%)에 대해 반대투표를 권고했다.

이는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고 투자계획이 없는 상황에서도 비합리적으로 낮은 배당성향을 고집하거나 배당을 축소한 상장사가 늘어난 탓이라고 기업지배구조원은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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