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철 ㈜젠픽스 대표

 ㈜젠픽스 권영철 대표가 디자인 천장재 분야에 뛰어든 이유는 단순했다. 천장에 디자인이 없었다는 것. 기존 천장재 업계가 디자인이 없는 밋밋한 천장만 고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학졸업 후 지역 천장재 유통업체에 취업한 권 대표는 2007년 서울 모 기계부품 전시회에 참석해 당시 획기적인 장비였던 UV(자외선)프린터를 발견했다.

“UV프린터 활용으로 천장 디자인을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해보자는 아이디어가 머리를 번뜩 스치고 지나갔죠”

부산에 오기 무섭게 이 기술을 사업화하자고 기획안을 회사에 내놨지만 장비가 고가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하지만 사업성을 본 권 대표는 포기하지 않았다.

미련없이 사표를 던지고 곧바로 ‘UV잉크가 도포된 천장재 제조방법’을 특허출원하며 2009년 자금 500만 원과 직원 2명을 데리고 창업했다.

권 대표는 “운영자금이 부족해 낮엔 천장공사 막노동을 했고 밤엔 디자인 천장재 개발작업에 몰두했다”며 “부산테크노파크 사업공모와 창업진흥원에서 개최하는 전국경진대회에 입상해 받은 지원금이 막혀있던 회사 운영자금에 숨통을 트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2010년 야심차게 준비한 건축박람회에서 ㈜젠픽스의 6부스는 현대건설 등 대형건설사와 관공서뿐 아니라 일반 건재상들로 북적이며 일산체육관과 대형 계약을 체결하는 등 대성공을 거두며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

현재 ㈜젠픽스는 연매출 50억 원을 바라보며 거침없이 나아가고 있다.

권 대표는 “끊임없는 기술연구개발을 통해 더 좋은 제품을 시장에 공급해 갈 것”이라며 “올해부터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 개척에도 발벗고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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