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설문조사…“가져 가고 싶은 문화” ‘반찬 무한 리필’

외국인 유학생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한국 음식으로 ‘치맥’(치킨과 맥주)이 뽑혔다.

15일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원장 김중섭)에 따르면 이 학교가 ‘제17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앞두고 국내에 있는 523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 하면 가장 떠오르는 것”으로 응답자의 44%가 ‘한국 음식’을 꼽았다.

또 “가장 인상 깊은 음식”을 묻는 문항에는 전체 응답자의 32%가 ‘치맥’을 꼽았다.

이어 비빔밥(23%), 불고기(18.6%), 삼겹살(14.2%), 떡볶이(8.8%), 파전(6.6%), 삼계탕(4.3%) 순으로 지지를 받았다.

경희대 측은 “비빔밥과 불고기 등은 이미 세계에 알려진 한국 음식이지만, 치킨과 맥주가 가장 인상 깊은 음식으로 급부상한 것은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TV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음식 외에 한국에 관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으로는 ‘드라마와 영화’(38.4%), ‘아이돌 가수’(9.9%) 등이 꼽혔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고향에서 성공할 것 같은 한국의 아이템”으로 ‘치킨집 및 고깃집’(30.6%)과 ‘찜질방’(18.6%)을 꼽았다.

또 “자신의 나라에도 있었으면 하는 한국의 물건”으로는 ‘고기 불판’(19.7%)과 ‘김치 냉장고’(17.5%)를 선택했다.

“자신의 나라로 가져 가고 싶은 한국의 독특한 문화”를 묻는 질문에는 ‘무한 리필 반찬 문화’(39.5%)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온돌 문화’(21.9%)에 이어 교통카드 및 와이파이 등 ‘IT 관련 문화’(8.8%)가 꼽혔다. 기타 의견으로는 ‘24시간 카페 문화’와 ‘회식 문화’, ‘음식 신속 배달 문화’ 등이 있었다.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 김중섭 원장은 “한국에서 생활하는 유학생들이 한국 음식에 매료되어 가는 것을 보면 앞으로도 우리만의 독특한 음식 문화를 소중히 여기며 지키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경희대학교와 연합뉴스는 오는 5월 15일 경희대 크라운관에서 ‘제17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한다. 참가 신청은 오는 18일까지이며, 원고 예심과 말하기 예선은 29-30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 대회는 한국말을 구사할 수 있는 외국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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