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지 근린공원’ 지정 71년 만에 조성

부산 연지 근린공원 조성사업이 71년 만에 첫 걸음을 뗀다.

부산시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연지 근린공원 도시 소생태계 조성사업’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에 있는 연지 근린공원(6만490㎡)은 일제 강점기인 1944년 공원으로 지정됐지만 지금까지 방치된 대표적인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 시설이다.

부산시는 104억원을 들여 ▲연지 근린공원 해송림 ▲도시화로 훼손된 산 아랫부분 ▲주진입부 주거지와 경작지 등의 공간을 보존, 완충, 전이영역으로 설정해 자연생태계 조성과 녹색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보존지역은 구릉과 숲을 보존하고 나대지를 숲으로 복원해 기존 숲길과 숲 사이 공간을 활용한 ‘숲 문화체험터’로 구성하고 전이지역인 주진입부는 광장, 길, 마당으로 이어지는 스토리텔링형 장소로 꾸밀 계획이다.

완충지역인 대상지 경계부 훼손지와 나대지는 장래 기후변화, 탄소 저감 등 환경에 대응하는 숲으로 복원하고 LID(Low Impact Development·저 영향 개발) 기법의 수(水) 순환체계를 도입함으로써 도시 내 소생물권을 관찰하고 숲과 주민이 소통할 수 있는 녹색 커뮤니티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연지 근린공원은 더 파크(동물원)와 부산시민공원을 연결하는 녹지 축 기능을 수행하고 지역주민의 건강한 쉼터와 생태체험 목적의 근린형 생태 테마공원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연 기자 lsy@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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