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에서 내리는 구조자들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에서 구조된 탑승객들이 팽목항으로 이동, 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제공=연합)

"탑승자 중 동명이인 없으나 구조자엔 같은 이름 4쌍…집계 오류 가능성"

진도 인근 해상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구조된 것으로 알려진 179명 중 최대 6명이 중복 집계됐을 수 있다는 의혹이 한 누리꾼에 의해 제기됐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 따르면 한 누리꾼은 게시글에서 "정부가 발표한 179명의 구조자 명단 중 6명의 이름과 생년월일이 비슷해 중복집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누리꾼이 중복 집계됐다고 주장한 구조자는 김종황, 신영자, 이현숙, 최은수 씨 등 동명이인 8명과 이름과 생년월일이 비슷한 권지연·전지영, 전영문·정영문 등 4명이다.

6쌍이 중복으로 집계됐다는 이같은 주장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구조자 수는 179명에서 최대 173명까지 줄어들게 된다.

중복집계 의혹이 제기된 명단과 연합뉴스가 확보한 탑승객 명단을 비교 분석한 결과 탑승객 명단에는 동명이인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부모들이 지난 16일 오후 여객선 침몰사고 부상자들이 있는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서 구조자 명단을 확인하고 있다.

결국 각각 2명씩 구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종황·신영자·이현숙'은 실제로 중복으로 집계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구조자 명단에 중복된 '최은수'는 탑승객 명단에 한 명만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채윤수'라는 유사한 이름도 탑승객 명단에 있어 구조자 명단에 이름이 잘못 기입됐을 가능성도 있다.

이름과 생년월일이 비슷한 권지연·전지영 중 '권지연'이란 이름은 탑승객 명단에 있었지만 '전지영'이란 이름은 아예 탑승객 명단에 없어 이 역시 중복집계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분석됐다.

또 '전영문·정영문' 중 '정영문'은 탑승객 명단에 있었고 '전영문'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비슷한 '전영준'은 탑승객 명단에서 발견돼 이 역시 오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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