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3사가 올해 사상 최대의 매출 달성을 예고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SK C&C 등은 올해 모두 1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 지난 2002년 이후 6년만에 사상 최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2009년 사업계획을 확정하지 못하는 등 급속한 경기 변화 대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SDS(대표 김인)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 증가한 2조80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이 회사는 지난 2002년 21%의 성장률을 정점으로 10%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해왔다.

삼성SDS는 올해 삼성전자 글로벌 ERP 등 그룹 물량이 확대된 데다 금융사업, 공공사업 등도 호조를 보이면서 당초 목표치를 상회해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

그동안 부진했던 해외사업의 경우 수주액이 전년 대비 150배 가까이 성장한 1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등 해외사업도 본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LG CNS(대표 신재철)는 자회사 포함 연결기준으로 전년 대비 13.4% 성장한 2조583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이 회사는 내심 당초 목표치인 2조5830억원을 상회하는 2조6000억원 이상의 ‘서프라이즈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 LG CNS는 금융사업부문에서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되고 태양광 등 신규 사업도 호조를 보이면서 사상 최대의 매출을 달성하게 됐다.

SK C&C(대표 윤석경)는 올해 전년 대비 15% 이상 증가한 1조3000억원을 상회하는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초 매출 목표치인 1조5000억원에는 미달했지만 성장률 측면으로는 최근 수년간 최고 성적이다.

이 회사는 금융사업과 해외 사업에서 호조를 보이면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IT서비스 업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 공공사업 참여 하한금액 상향조정 등 제도 변화에 따른 변수 등에 따라 내년 7∼8%의 성장목표를 세운 LG CNS를 제외하고는 삼성SDS, SK C&C 등은 아직 사업계획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삼성SDS는 내부적으로 사업목표를 수립했지만 삼성 계열사의 투자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최종 확정을 미루고 있다. SK C&C는 내년 2월 경에야 사업계획을 확정하겠다는 계획이다.

IT서비스 업계 한 관계자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 달성에도 급격한 경기침체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며 “내년에는 해외 사업 활성화에 따라 업체간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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