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개조 기틀마련 공언

   

▲ 권철현 새누리당 부산시장 경선후보가 28일 부산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단임시장을 약속하고 있다.

새누리당 부산시장 경선 후보로 나선 박민식 의원, 서병수 전 의원, 권철현 전 주일대사는 16일 오후 KBS부산총국에서 열린 두번째 TV토론에서 극지연구소 부산유치 무산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박 의원은 서 후보에게 “황우여 대표가 발의한 극지관련 법안은 연구소의 소재지를 인천에 두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며 “서 후보는 이 법안에 찬성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해명해 달라”고 포문을 열었다.

서 의원은 “관련 법안에 서명한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 연구소를 분리하겠다는 내용은 없었고 인천에 잔류해야한다는 내용도 없었다”며 “지금이라도 연구소를 부산에 유치해야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권철현 후보를 상대로 “2006년 부산시장 출마 당시 허남식 시장에게 여론조사 지지도에서 밀렸는데 그때는 여론조사 결과는 별것 아니다고 하시더니 지금은 강조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꼬집기도 했다.

이에 권 전 대사는 “박 후보의 슬로건 ‘1천만 부산시대 미라클 시티’를 보고 처음에 충격을 받았다. 작은 땅에 그렇게 많은 인구가 어찌 사나 싶었다”고 조크한 뒤 “1천만이 찾고 싶은 부산을 만들겠다는 뜻으로 이해되는데 그래도 콘셉트가 좀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서 후보의 대표 공약인 도시재생사업을 놓고도 팽팽한 기싸움이 전개됐다.

서 후보는 “도시재생특별법은 저가 직접 만들고 발의했다. 부산은 고지대, 산복도로가 많은데 옛 방식인 대규모 재개발을 하면 그곳의 주인인 주민은 쫓겨나거나 혜택을 받지 못한다. 그래서 나온 것이 개발보다는 현지 주민 중심의 재생개념으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 후보는 “공약의 취지는 높이 평가하지만 실행을 위해서는 상당한 자금이 필요한데 부산에서는 200억원 밖에 지원이 안되는 것으로 안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서 후보는 “박 후보가 법 내용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도시재생의 근본 취지는 정부의 막대한 돈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마을공동체에서 주민들이 의지를 갖고 주체적으로 이뤄가는 사업이기 때문에 돈이 그렇게 많이 들지 않는다”고 되받았다.

권 후보도 “한국전쟁의 피난민을 받은 부산은 도시재생이 필요한 곳이다. 다른 나라의 사례가 어떤지 벤치마킹이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무리 발언에서 서 후보는 “이번에 뽑는 부산시장은 박근혜 정부와 같이 가는 시기에 있기 때문에 정부와 잘 협력해서 부산의 발전을 이끌어 가겠다”며 친박으로 분류되는 자신의 장점을 은근히 강조했다.

박 의원은 “두 선배 후보보다 저가 젊고 패기가 더 있다”며 “전문성도 좋지만 서민과 소통하는 능력, 부려먹기 좋은 후보는 저라고 생각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권 후보는 “청년이 떠나지 않는 부산, 좋은 일자리가 많은 부산, 서민이 행복한 부산을 만들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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