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새정연·통진당, 여객선 침몰 관련 TV 토론·연설회·후보 선출 연기 또는 중단

부산과 경남 지역 여야 정치권이 진도 해상의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 6·4지방선거 경선 일정을 연기하거나 선거운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부산시당은 17일 오후 2시 부산·경남 민영방송 KNN에서 열기로 한 시장후보 경선 3차 TV토론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또 중앙당 공천관리위의 엄숙한 분위기 유지 방침에 따라 이날 하루 동안 모든 각급 선거 출마자의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18일과 20일 예정된 시장 후보자 합동연설회도 취소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오는 22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기로 한 부산시장 후보 선출대회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도 오는 20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부산시장 후보 선출대회를 연기했다.

이와 함께 17일부터 부산시장은 물론 시의원,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등 모든 지방선거 출마자의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고 실종자 생환에 필요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향후 경선 일정은 중앙당과 협의해 추후 다시 세우기로 했다.

통합진보당 부산시당은 16일로 예정됐던 국정원공안탄압부산대책위 차원의 촛불문화제를 취소하고 향후 모든 지방선거 후보들의 활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17일 밝혔다. 또 사고 수습에 필요한 지원을 위해 후보 및 당원들이 비상 대기토록 했다.

경남지역 단체장 후보 경선 일정도 줄줄이 연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은 오는 21일 열기로 했던 김경수·정영훈 도지사 후보 간 경선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6일 KBS창원총국에서 열기로 했던 토론회에 이어 18일 MBC경남에서 열 예정인 두 후보 간 TV토론도 함께 연기했다. 추후 일정은 정해지 않았다.

새누리당 경남도당도 오는 20일까지 모든 경선 일정을 중단하고 각급 후보들 선거운동도 금지하기로 당론이 정해짐에 따라 기초단체장 경선 일정을 무더기로 연기했다.

19일 치르기로 한 김해·통영·진주·사천시장, 고성·하동군수 경선과 20일 예정한 창원시장 경선이 일단 20일 이후로 연기했다. 김해 통영 고성은 당원과 선거인단 투표 50%씩으로, 창원 진주 하동 사천은 당원투표 50%와 여론조사 50%로 결정한다.

100% 여론조사로 후보를 결정하기로 한 거제·밀양·양산시장, 함양·거창·산청·합천군수 후보 경선도 여론조사까지 금지한 당 방침에 따라 연기했다.

함안과 의령군수 경선 방법은 정해지지 않았고 남해와 창녕군수 후보는 단수여서 경합이 없다.
이상연 기자 lsy@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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