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항 여객선 17척 보유 상태 확인. 부산~제주간 여객선 예약취소 잇따라

   

여객선 세월호 참사에 부산시도 여객선 운행실태를 점검하는 등 사고수습 대처에 나섰다.

17일 부산시는 안전총괄과, 재난경보상황실, 항만물류과 등을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상황실을 꾸렸다고 밝혔다.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한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재난·안전사고 등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한 여객선과 유람선업계 등에 대한 긴급안전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16일 오후, 17일 오전 잇따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중앙재해대책본부, 전남도와 협조체계를 통해 구급차 파견, 부산시 재난심리지원센터 현장 지원, 각급 단체 중심의 자원봉사자 지원 등 다방면에 걸친 신속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특히 부산 거주 피해자 발생에 대비해 후송을 위한 119구급차, 보건소 인력 파견을 준비하는 한편 심해 잠수가 가능한 시 소방안전본부 소속 특수구조대(43명) 파견도 검토 중이다.

현재 부산에서는 사고 직후 소방안전본부에서 11인승 헬기를 급파했고 부산해경에서도 경비함정 10척과 인력 110명을, 한국선급은 비상대책반 4명을 현장으로 각각 파견했다.

시는 이와 함께 유사사고 발생 방지 차원에서 재난대응 행동 매뉴얼을 점검하고 유도선(18척), 여객선(9개 사 17척), 선착장(4개소) 등을 대상으로 구명보트와 조끼 등 안전장비 보유, 안전수칙 준수, 선착장 관리 등 지도점검에 나서는 한편 18일에는 해양항만청, 해경, 유도선·여객선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대책회의를 열 예정이다.

시 교육청은 17일 오후 자체 대책회의를 열어 관내 초·중·고교 수학여행 현황 파악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여객선 침몰사고 충격으로 부산∼제주를 운항하는 여객선 예약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17일 부산∼제주를 오가는 카페리를 운항하는 ㈜서경카훼리에 따르면 이달과 다음 달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카페리를 타고 여행을 가기로 했던 단체들의 예약취소와 보류가 잇따르고 있다.

이달 100여 명이 배편으로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던 부산의 한 초등학교가 배편 예약을 취소했고 다음 달 초 제주로 수학여행을 다녀오기 위해 배편을 예약했던 부산 모 고등학교도 예약을 취소했다.

부산의 다른 여자고등학교도 배편을 이용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오려던 계획을 보류하겠다고 선사 측에 알려왔다.

선사 측은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 여파로 예약을 취소하거나 보류하겠다는 연락이 오고 있다”며 “사고 충격이 워낙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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