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은 눈에 넣지 않고 간편하게 복용하는 ‘먹는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이 동물실험에서 좋은 효과를 보였다고 16일 밝혔다.

삼진제약은 “최근 단국대의료원 안과 장무환 교수팀은 지난 12~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11회 대한안과학회에서 삼진제약의 경구용 안구건조증 치료제 후보물질(SA001)을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한 결과, 이 물질이 눈의 결막에서 점액물질(mucin)을 분비하는 술잔세포(goblet cell)를 증식하는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안구건조증 환자에서 점액물질 분비가 촉진되면 손상된 안구치료는 물론 항염증작용, 눈물 증가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장 교수팀은 또 기존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쓰이는 인공눈물(0.1% HA) 및 점안액(2% 레바미피드)과의 비교실험에서도 이 후보물질이 탁월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현재 환자가 편리하게 경구로 복용해 빠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없다.

이 때문에 대다수 안구건조증 환자는 인공눈물에 의존하고 있다. 외용제가 사용되지만 주로 염증치료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다 장기간에 걸쳐 눈에 직접 투여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삼진제약 신희종 중앙연구소장은 “노인인구 증가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이 늘면서 전 연령대에서 안구건조증 환자가 급증하는 만큼, 될 수 있는 대로 이른 시일에 제품으로 내놓고자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진제약은 SA001의 물질특허 및 용도특허 등 관련 특허를 다수 출원했다. 전 세계적으로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규모는 연간 2조5,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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