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을 앞두고 있는 부산의 ‘더파크’와 부산시민공원 등 대규모 공원으로 인해 이 일대의 ‘교통대란’ 예상되고 있다.

13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오는 24일 부산진구 초읍의 더파크를 시작으로 부산시민공원이 5월 1일, 송상현 광장은 오는 6월 중으로 개장을 앞두고 있다. 이들 3개 공원은 부산의 가장 번화가인 부산진구에 불과 반경 1.2km내에 모여있어 심각한 교통난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인근 사직야구장의 주말 야구관람객이 더해지면 주말과 공휴일에 하루 관람인파가 약 7만명 이상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평일 시간당 교통량은 최대 14.2% 증가, 주행속도는 13% 감소하며 주말에는 교통량이 최대 50% 증가, 주행속도는 35.7%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돼 심각한 혼잡이 예상된다.(경찰청·도로교통공단 공동시뮬레이션)

주차장 시설의 경우도 인근 유료주차장을 포함해 더파크 약 2400면, 시민공원 약 5100면을 갖추고 있으나 예상 관람객 약 7만명을 고려하면 약 1만면의 주차공간이 부족해 불법주차 등 밀리는 차량으로 주변도로의 정체가 가중될 조짐이다.

이에 따라 부산경찰청은 교통량 분산 등 정체해소를 위한 종합교통관리 대책마련에 나섰다.

부산경찰청은 주말에 현지 거주민을 제외한 차량 2부제 실시를 부산시와 협의 중이며 연지와 부암, 하마정 등 주요교차로 16개소에 기동순찰대 등 교통경찰과 모범운전자회 등 협력단체를 집중 배치해 현장 교통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더파크 개장 후에는 부암 및 연지교차로에서 진입하는 차량은 시립의료원 앞에서 유턴 후 주차장으로 진입을 유도하며 주차장 만차로 인해 진입이 어려우면 연지 및 부암교차로 등 3개 주요교차로에서 교통량을 분산시킬 방안이다.

또 5월에 시민공원 개장 이후에도 삼전, 진양교차로 등 4개 주요 교차로에서 회차를 유도해 정체가 발생치 않도록 교통량을 조절하고 정차 절대 금지구역을 지정해 지자체와 합동으로 불법 주정차 계도와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부산경찰청은 오는 15일까지 교통안전 시설물에 대해 특별점검하고 대중교통 이용캠페인 등도 전개하는 한편 장기적 방안으로 부산시와 사업주에 대해 공원주차장 증설을 요구키로 했다.
조현지 기자 jhj@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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