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버턴의 수비수 레이튼 베인스가 패널티킥을 성공시키고 있다 (제공=연합)

지난해 우승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버턴에 완패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 조차 무산됐다.

맨유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2013-2014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0-2로 완패했다. 맨유의 모예스 감독 입장에선 지난 시즌까지 자신이 수년간 만들어온 친정팀에 패해 더욱 쓰린 패배일듯 하다.

전반 28분 맨유의 수비수 필 존스가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악몽은 시작됐다. 이를 레이턴 베인스가 가볍게 성공시켰고 이후 승리가 절실한 맨유를 상대로 에버턴은 여유있는 경기를 운용했다. 이어 전반 43분 에버턴 시머스 콜먼의 패스를 케빈 미랄라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스코어를 벌였다.

이날 패배로 정규리그 7위, 승점 57점에 머문 맨유는 현재 4위인 아스널이 승점 70점을 확보해 남은 4경기를 모두 승리하더라도 2014-2015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가능한 4위 진입이 불가능해졌다. 맨유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한건 19년만이다.

또한, 유로파리그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 토트넘(63점)에도 6점이나 뒤져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시즌 맨유는 리그컵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중도 탈락하고, UEFA 챔피언스리그도 8강에서 유럽최강이라 평가받는 뮌헨을 만나 선전했으나 결국 고배를 마셨다.

맨유의 부진은 시즌 전부터 어느정도 예상됐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20년 넘게 맨유를 지휘해 온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하고 모예스 감독이 부임한데다 여름 이적기간동안 제대로된 보강에도 실패하고 선수들도 줄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 챔피언스리그 8강전 선전으로 경질설을 잠잠하게 만들었던 모예스 감독으로선 다시금 수면위로 떠오를 경질설이 부담스러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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