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실리콘 대신 유리와 알루미늄을 소재로 한 태양광 패널이 등장해 태양광 에너지 산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실리콘밸리 벤처기업인 솔포커스(SolFocus)가 저비용의 유리와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태양광 집열판을 개발, 기존 실리콘을 대체함으로써 비용 절감과 에너지 효율성 극대화를 실현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남부 스페인에 10㎿ 전력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설 구축 계약을 맺은데 이어 그리스에 1.6㎿ 전력을 생산하는 설비를 짓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현재 대부분 실리콘 기반 태양광 패널에 의존하고 있는 연간 3기가와트의 전세계 태양 에너지 생산량을 오는 2020년까지 두 배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마크 크라우리 CEO는 “2006년 설립 이래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미 벤처캐피털로부터 총 96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한 데 이어 추가로 최대 8000만 달러의 자금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린테크미디어의 예측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벤처 투자자들은 태양열 집열 기술 분야에 총 4억 달러의 자금을 투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기존 태양광 패널이 모든 지역에 무난하게 적용되는 것과 달리 솔포커스의 기술은 서유럽과 미 남서부 지역처럼 일조량이 풍부한 지역에 최적화됐다고 한계를 지적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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