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현장 찾는 천주교 신부·수녀들

천주교 성직자 등 400여 명이 21일 한국전력과 송전탑 반대 주민이 첨예하게 갈등하는 경남 밀양시 송전탑 건설현장의 주민 농성장을 찾아 평화를 기원했다.
 밀양 송전탑 현장은 한국전력과 반대 주민이 첨예하게 갈등하는 곳이다.
 정의구현사제단은 부활의 기쁨을 송전탑 공사 강행으로 고통받는 밀양 주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신부와 수녀들은 이날 밀양시 부북면 평밭마을 송전탑 현장 인근 농성장에서 미사를 열어 한전과 주민의 송전탑 갈등이 충돌없이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기도했다.
 이들은 평밭마을 입구를 출발해 6㎞ 가량 떨어진 127번·129번 송전탑 건설 예정지를 둘러본 뒤 주민들을 만나 한전의 송전탑 공사 강행으로 고통받는 현지 상황과 애로 사항을 들었다.
 성직자들은 인근 감물생태학습관 등에 숙박하고 22일 오전 상동면 송전탑 현장 마을을 찾아 ‘생명과 평화를 기원하는 미사’를 열 예정이다. 
 한편,주민 반발 속에 경남 밀양지역 송전탑 건설을 강행하는 한국전력공사는 지난달 31일 현재 17기를 완공했고 28곳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민과 갈등을 빚으면서 오랫동안 공사가 중단됐던 밀양시 4개면 전체 52기 가운데 86.5%인 45기에서 공사가 이뤄진 셈이다.
 한전은 다음 달에 나머지 7(13.5%)기의 공사도 시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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