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키 대표팀이 자국 선수가 진로 방해 때문에 메달을 놓쳤다며 국제스키협회에 정식 제소했다.

러시아의 막심 빌레그자닌은 9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라우라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15㎞+15㎞ 스키애슬론에서 4위를 차지했다.

동메달을 딴 노르웨이의 마틴 욘스루드 선드비와는 단 0.1초 차였다.

러시아 스키 대표팀이 문제를 제기한 대목은 경기 막판이었다.

선드비가 결승선 직전에 빌레그자닌의 레인에 끼어들어 진로를 방해했다는 게 러시아 스키 대표팀의   주장이다.

러시아 스키 대표팀은 경기 직후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았자 경기 뒷날인 10일 국제스키협회에 제소했다.

애초 러시아가 경기 직후 이의를 제기했을 때 국제스키협회는 선드비의 행동이 진로 방해라는 점에선 인정했지만 결과를 바꿀만한 정도로 심각한 방해는 아니라고 판단, 선드비에게 서면 경고만 주는 데 그쳤다.

하지만 러시아 측은 그같은 결과를 수긍할 수 없다며 정식 제소하기에 이르렀다.

국제스키협회 규정에 따르면 경기 결과에 정식으로 이의제기를 하면 스키협회는 72시간 내로 판결을 내려야 한다.

그러나 국제스키협회는 이번 사안이 많은 팬의 관심을 끄는 만큼 이른 시간 안에 결정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후 선드비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지만 반칙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선드비는 "빌레그자닌의 진로를 방해하려던 뜻은 정말 없었다"며 "내가 어느 레인에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며 당황해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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