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전략산업진흥사업을 위한 세부 기술개발 방향에 IT융합 및 저탄소 녹색성장 아젠다가 강하게 반영되면서 지역 전략산업 정책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23일 부산시가 마련한 3단계 지역전략산업진흥사업(09∼12년)을 위한 지역산업기술로드맵(RTRM)에 의하면 기존 자동차부품, 조선기자재, 해양바이오에 새로이 ‘초정밀융합부품’ 분야가 지역 전략산업 R&D 관련 중장기 기술발전계획(안) 대상에 포함됐다. 초정밀융합부품은 제조와 IT융합을 통한 전통·기간산업의 고도화 및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제시된 것으로 ‘고효율 에너지 변환 및 제어기기’ ‘지능형 제어 부품’ ‘청정에너지·환경설비’ 3개 분야에서 전력변환 제어시스템, 청정에너지부품, 초소형 부품소재 등을 개발한다는 내용이다.

“초정밀융합부품 분야는 부산 지역의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 및 2단계 지역전략산업진흥사업의 파급효과를 분석, 지역 내 새로운 산업군으로 육성하기 목적”이라는 것이 부산시측의 설명이다. 이번 RTRM에는 기존 분야의 세부 기술에서도 IT융합 및 녹생성장에 발맞춘 여러 개발 방향이 나타나 있다. 자동차부품의 경우 기존의 개별적인 보안장치, IT기반 편의장치 등을 핵심 제품군을 통합하는 한편, 하이브리드·연료전지와 관련해 ‘고전압 기술’ 분야가 추가 보완됐다. 조선기자재부품 분야에서는 선체의장 분야의 극지운항선박 및 해양플랜트 기술개발 방향이 보강됐고, 특히 선박용 전장분야에서 IT융복합 시스템이 새로 추가됐다. 해양바이오 분야의 경우 해양바이오매스 관련 기술이 새로 눈에 띈다. 이와관련 부산시는 지난 18일 벡스코 센텀호텔에서 부산시, 관련기업, 연구소·센터, 산·학 협력단 등 100여명의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RTRM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를 개최했다. 한편, 3단계 지역전략산업진흥사업은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3개 시·도를 대상으로 각 지역의 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부 사업으로 부산지역은 기계부품소재산업(자동차부품 및 조선기자재), 영상·IT산업(초정밀융합부품), 해양산업(해양바이오식품 및 소재)에서 총 1423억원(국비 851, 시비 397, 민자 175)이 투입될 예정이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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