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맞은 대만 D램 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대만정부의 구제 프로그램 규모가 2000억타이완달러(약 8조4890억원) 선이 될 전망이다.

디지타임스는 23일(현지시각) 익명의 대만경제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긴급 구제자금 대상인 D램 생산 업체에 자기평가서 제출을 요구했고 현재까지 프로모스·난야·파워칩(PSC) 등이 지원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규모는 2000억타이완달러 선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정부는 반도체업체의 부채 상환을 연기해 주는 방안을 금융권과 협의 중이며, 국가발전기금을 활용해 반도체 회사에 직접 출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부 야당 의원은 이 같은 지원 규모가 전해지자 지원이 집행되기 전에 충분한 검토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원들은 정부의 간섭으로 기업이 시장 메커니즘에 잘 대응하고 있지 못하고 있으며 타 산업과의 형평성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치밍인 대만경제부장관은 “긴급지원은 대만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돼야 한다”며 “단순한 현금 지원 뿐아니라 대출 상환 연기등을 은행들과 협상 중”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지원 규모는 언급을 피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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