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가 풍력발전용 케이블 부문에서만 새해 2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 또 현대·기아차 등과 함께 내년부터 연료전지·하이브리드용 전장 부품을 협력 양산한다.

LS그룹은 이같은 내용의 2009년도 그린오션 전략을 마련하고,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카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고 28일 밝혔다.

LS전선(대표 구자열)은 지난 7월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풍력발전용 전선의 자체 개발에 성공한 이후, 이 분야에서 올해만 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LS전선은 유럽 경쟁사 대비 케이블의 유연성을 대폭 향상시켜 서구 풍력발전업계의 20년 간 1만5000회 회전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

조준형 LS전선 기술개발본부장은 “에너콘 인디아 등 주요 풍력발전사의 제품 인증을 이미 확보한 상태”라며 “동해 공장에서 해저케이블이 양산되는 내년에 해외 풍력발전 시장 공략까지 본격화되면, 해저·풍력발전 케이블이 LS전선의 ‘신성장동력’에 양대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와 연료전지 자동차용 전장부품 사업은 산업기계·전자부품 전문 계열사인 LS엠트론이 맡는다. 지난 11월 대성전기공업 인수를 계기로 전장 사업에 본격 진출한 LS엠트론은 글로벌 완성차·부품 업체와의 협력 강화에 내년도 그린오션 전략을 정조준하고 있다.

국내 차량용 스위치와 릴레이 시장 점유율 1위인 대성전기의 주요 고객사는 현대기아차와 GM대우·쌍용자동차·GM·닛산 등이다. 세계 최고의 전장부품 업체인 미국 델파이는 대성전기의 지분 49%을 보유중인 투자사다. 따라서 LS 측은 이들 업체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하이브리드·연료전지차 전장 부품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심재설 LS엠트론 부사장은 “대성전기 인수로 그린카 시장 진입의 교두보가 마련된 셈”이라며 “미래차 부품 사업이 LS엠트론의 차세대 먹거리가 되도록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LS산전도 ‘녹색전력 통합실증단지’ 등 내년부터 본격 시행될 정부 공공사업에 적극 참여, 전력IT분야를 수출형 미래산업으로 키워낸다는 계획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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