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권위지인 아사히신문은 22일 사설을 통해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한국사회의 안전 불감증을 신랄하게 지적했다.

사설은 한국이 ‘한강의 기적’을 일구며 경제면에서 선진국의 지위를 구축했지만 1990년대 백화점과 교각 붕괴, 올들어 발생한 리조트 지붕 붕괴와 세월호 침몰 등 대형사고가 많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사설은 “(한국사회에) 효율과 이익을 우선시하는 방심과 자만은 없었는가. 성장과 경쟁의 논리가 꾸준한 안전대책 축적을 뒷전으로 미루게 만드는 풍조는 없었나”라고 꼬집었다.

사설은 또 “일상의 업무규칙 준수, 장비 및 시설의 철저한 점검, 사고시를 상정한 피난 및 구조 훈련 등은 어느 업계에나 통용되는 기본 원칙”이라며 “아무리 기술이 진보해도 안전의 최후를 지키는 것은 사람의 의식”이라고 강조했다.

사설은 이어 “비극을 막기 위해 일상의 안전을 끊임없이 재점검하자”며 “이웃국가의 사고를 그런 타산지석으로 삼고 싶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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