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초급, 듣기와 읽기만 평가. 34회 시험에 역대 최다 지원

   

올해 하반기부터 외국인들이 보는 한국어능력검정시험(토픽·TOPIK)의 초급 시험에서 어휘·문법과 쓰기 영역이 폐지된다.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토픽의 시행횟수를 늘리고 평가영역을 조정하는 내용의 토픽 시행계획을 20일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시험 체제가 기존 초·중·고급 3종에서 초급 수준의 토픽Ⅰ과 중·고급의 토픽Ⅱ 등 2종으로 개편된다.

평가영역은 현행 어휘·문법, 읽기, 듣기, 쓰기 등 4개에서 토픽Ⅰ은 듣기, 읽기 등 2개로, 토픽 Ⅱ는 듣기, 읽기, 쓰기 등 3개로 간소화된다.

교육부 측은 한국어 입문 학습자가 부담 없이 한국어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토픽Ⅰ에서 읽기와 듣기 영역만을 평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시험 횟수는 기존 연 4회에서 연 5회로 늘리고, 내년부터는 토픽을 연 6회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19∼20일 진행된 제34회 토픽에서는 외국인과 재외동포 7만2천79명이 지원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번 시험에는 우리나라와 공식 외교관계가 없는 쿠바에서 83명이 지원하기도 했다.

토픽은 1997년 처음 시행된 이래 현재까지 누적 지원자 수가 125만9천467명에 달한다.
이상연 기자 lsy@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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