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2실점 3탈삼진 2볼넷

   
▲ 역투하고 있는 류현진 (제공=연합)

LA다저스의 류현진이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지만 4승 도전에는 실패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 3탈삼진 2볼넷을 2실점을 기록해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투구수는 106개였고 시즌 평균 자책점은 2.12로 조금 올라갔다.

1회를 공 9개로 막으며 순조롭게 출발한 류현진은 이후 매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5회 말론 버드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내준 1점으로 지난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이어오던 연속무실점 이닝 기록을 18에서 멈춰야했다.

7회부터 위드로가 마운드를 이어 받은 다저스는 이후 윌슨, 잰슨, 하웰까지 중간 계투진을 차례로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10회초 1사후 칼 크로포드의 실책 이후 적시타를 맞아 통한의 결승점을 내줬다.

전날 필리스 투수진에 막혀 시즌 첫 영패를 당했던 다저스 타선은 이날도 시원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끌려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35차례 등판에서 3점 이상 득점 지원을 받을 경우 15승 3패의 높은 승률을 보였지만 다저스 타선은 그 3점을 뽑아주지 못했다.

이날 류현진에게는 그리 달갑지 않은 이색적인 장면도 있었다. 상대 선발 투수 A.J.버넷이 3안타를 친 것. 지난 199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버넷은 통산 타율 1할1푼1리로 타자로서는 그리 뛰어난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또한 버넷은 5회초 두 번째 안타를 때린 뒤 말론 버드의 적시 2루타 때 팀의 선취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경기와 이번 경기를 합쳐 2경기 13이닝 동안 류현진이 지원받은 점수는 단 3점이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통산 35차례 등판에서 3점 이상 득점 지원을 받을 경우 15승 3패로 80% 이상의 고승률을 보이고 있다. 다저스 타선의 분발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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