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사기를 통해 보는 필름영화 한 편어떠세요

부사국제단편영화제 특별상영 프로그램 ‘Back to the Film 부산’에서는 16mm 필름영화를 상영한다. 영화제와 모퉁이극장, 부산독립영화협회 공동주최로 준비된다. 멀티플렉스 상영관이 주를 이루며, 지금은 보기 힘든 필름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특별상영이 진행되는 모퉁이극장은 중구 40계단 광장에 있으며 원도심의 낡은 건물로 옛 것의 느낌을 간직하고 있다. 객석 바로 뒤에서 영사기가 필름을 돌리며 영화를 보는 운치에 맞춤한 작은 극장이다. 상영작은 1986년 흑백영화부터 2001년 컬러영화까지 부산독립영화 9편이다. 독립영화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장독’, ‘틈’, ‘마중’ 등으로 부산 필름영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이다. 영사기는 영화의전당에서 대여한다.

애초 필름영화 상영을 고민하던 부산독립영화협회에서 영화제 측에 제안했다. 또한 경성대학교가 소장하고 있던 영화필름들을 영화제 상영을 위해 기증하며 진행됐다. 상영 후 필름들은 보관이 용이하고 열람이 가능한 영화의 전당 아카이브로 기증된다. 지역 영화의 민간단체와 학계, 공공 문화공간이 합심하여 만들어낸 프로그램이다. 협회는 이후에도 꾸준히 필름영화 상영을 계획 하고 있다고 한다. 협회 사무국장 김대황씨는 “현재 필름으로 소장하고 있는 부산영화들의 디지털화 작업이 필요하다." 면서 "누구나 쉽게 볼 수있도록 데이터베이스화하는데 필요한 비용이 지원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영화 ‘마중’의 한 장면 사진제공. 부산독립영화협회
   
영화 ‘장독’의 한 장면 사진제공. 부사독립영화협회
   
영화 ‘틈’의 한 장면 사진제공. 부산독립영화협회
   
모퉁이극장에 특별전 상영을 위해 설치된 영사기 사진제공. 부산독립영화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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