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센츄어가 꼽는 과학기술 변화 주도 5개 IT트렌드는 △인터넷 지향 컴퓨팅(Internet-Oriented Computing)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올바른 의사 결정(Good data, good decisions) △모바일 비즈니스의 부각(m is the new ‘e’) △커뮤니케이션·협업·커뮤니티·콘텐츠 4C의 컨버전스(Convergence of 4C’s - communication, collaboration, communities & content)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새로운 접근(New approaches in software development) 등이다. 이들 트렌드는 3가지 주요 요인에 의해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3가지 주요 요인은 바로 △보안(Security)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밀레니엄 세대(Millennial Generation)다. #향후 주목 받을 5가지 트렌드 인터넷 지향 컴퓨팅은 하드웨어 가상화, 그리드 컴퓨팅, 다층적인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인터넷 기반의 스토리지와 캐싱(Cashing), 그리고 개발과 운영시간을 조합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리치 인터넷 애플리케이션(RIA) 등의 기술들을 조합하고 하드웨어, 스토리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생산성을 높여주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로서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등의 부상하면서 떠오르는 아이템이다. 인터넷 지향 컴퓨팅은 클라우드 컴퓨팅보다 더 광범위하게 작용해 IT패러다임을 바꿔놓을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RIA와 같은 클라이언트 단의 요구가 분명한 개발을 파악하지 못한다. RIA의 경우 특히 인터넷에서 제공된 데스트톱용 소프트웨어와 같은 점점 더 많은 소프트웨어를 구현하고 이를 강하게 주도할 수 있다. 하드웨어와 기업용 소프트웨어는 IT를 운영하기 위한 우수한 솔루션으로 신기술을 만들어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솔루션들이 등장해 기업들이 한 벤더만의 제품을 사용해 통합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IT벤더들이 새로운 벤더를 사들여 통합 제품을 내놓는다 해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이제 여러 IT벤더가 내놓는 솔루션 가운데 각 분야의 최고 솔루션을 도입하는 ‘베스트 오브 브리드(Best of Breed)’는 불가피한 선택이며, 현명한 기업이라면 어떠한 제품을 사용한다 해도 통합 이슈가 발생할 것을 알고 이를 해결해 나갈 것이다. 이기종간 통합 이슈의 해결을 위한 솔루션이 바로 인터넷 지향 컴퓨팅이다. 두번째로 제시하는 주제는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올바른 의사 결정’이다. 현재의 기업들은 방대한 데이터를 관리하고 사용하고 있다. 데이터 품질관리나 버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아무리 탁월한 분석툴을 사용한다 해도 정확한 분석결과를 얻기 어려울 것이다. 더 나은 기업 경영 의사 결정을 내리기 위하여 필요한 자료는 최신의, 정확한 데이터라야 한다. 실제 많은 기업들은 자료도 빈약할 뿐 아니라 그 자료에 접근하는 방법도 빈약하며 자료를 통해 통찰력을 가지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에 대한 뚜렷한 전략을 가진 전문가도 부족하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데이터 통합 문제 및 마스터 데이터 관리(MDM)의 필요성을 훨씬 더 가중시킬 것이며, 여기서 데이터 거버넌스의 중요성이 대두된다. 기업마다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많은 차이를 보이며 그에 따른 결과도 큰 차이가 난다. 온라인 회사는 아주 정교한 방법으로 분석툴을 사용한다. 그러나 포천 500대 기업군에 속한 기업이 정책 입안을 위해 사용한다는 분석툴들에도 허점이 많다.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자료의 품질이 떨어진다는 점이며, 다른 하나는 자료가 유효하더라도 의사 결정자가 이 자료를 활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액센츄어는 데이터 거버넌스를 강화해서 데이터 품질을 유지하는 데 주력할 것을 권장한다. 매시업(Mashups) 등을 이용해 자료 접근을 용이하게 하고 필요한 자료를 뽑아쓸 수 있도록 하면 좀 더 정확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이다. 세번째로 제시하는 트렌드는 모바일 비즈니스의 부각이다. 이미 휴대폰은 일상생활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의사소통의 수단뿐 아니라 여가, 오락, 쇼핑, 결제, 정보 창구 등으로 쓰이고 있다. 그동안 데이터 용량의 한계와 속도 등의 문제로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데 제한적이었으나 기술적 진보로 점점 이러한 한계가 극복되고 있다. 최근 애플과 구글이 내놓은 스마트폰을 보면,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에 대단히 공을 들이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모바일 비즈니스는 사용자의 새로운 요구들이 늘어나면서 양방향을 통해 발전하고 있다. 애플과 구글이 개발자 커뮤니티 사이트를 열고 더 많은 개발자가 참여해 기술을 발굴하고 이를 상용화하는 데 주력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네번째 주제는 커뮤니케이션, 콜래버레이션, 커뮤니티, 콘텐츠의 융합이다. 협력과 소셜 네트워크, 사용자 생산 콘텐츠(UCC) 등은 기업 안에서만 이뤄지는 게 아니라 사용자나 소비자들을 위한 웹사이트에서도 가능해졌다. 예를 들면 IBM의 블루하우스(Bluehouse)나 어도비시스템즈의 코코모(Cocomo) 플랫폼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사용자 커뮤니티에서 많은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고 이 안에서 협력도 가능해 졌다. 소셜 네트워크가 소비자 웹사이트를 발전시키는 동안 이 사이트가 가진 힘도 막강해졌다. 기업을 위한 소셜 네트워크는 소비자와 기업을 좀더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소셜 네트워크는 기업뿐 아니라 정부에도 똑같이 국민과 정부가 가까워질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소프트웨어 공학과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목해야 한다. 시스템 개발은 MS의 닷넷과 선마이크로시스템의 자바로 컨버전스됐으며, 구글 앱 엔진과 MS 애저(Azure)와 같은 새로운 개발 패러다임이 갑자기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등장했다. 많은 새로운 개발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법이 있는데 기업들은 이를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현재 로엔드(Low-end)의, 다중 핵심 프로세서와 그리드 아키텍처가 프로그래밍을 중요하게 만들고 있으며, 기능적인 개발 언어는 반복해서 쓰이고 있다. 일부 새로운 기능적인 개발 언어는 지난 18개월간 등장한 것들이다. IBM와 구글은 다스 대학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하는 학생에게 프로그램을 가르치기 위한 과정을 개설해 이를 후원하며, MS는 닷넷 기반의 소프트웨어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대규모 개발을 위한 새로운 방법론도 시도되고 있다. 개방된 사용 개발은 오픈소스와 사용 소프트웨어 사이에 걸쳐 있다. SW개발 회사가 고유의 IP를 가지고 자체 프로세스를 개발하면서 개발자 커뮤니티는 개방했다. IBM과 MS가 여기에 대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온라인 회사는 사용자간 상호 작용에 근거를 둔 코드와 빠르게 반복되는 장비를 사용하면서 ‘영원히 beta’라고 불리는 접근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이 모든 활동이 웹을 통해서 가능해졌으며 사용자 행동도 훨씬 더 다이나믹해지고 있다. #보안, 지속가능성, 밀레니엄 세대가 변화의 주역 5가지 트렌드를 일으키는 근본적인 동인은 보안, 지속가능성, 밀레니엄 세대다. 첫째로, 보안 이슈는 2008년 국내 기업들에게도 크게 대두됐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위험은 잠재해 왔으며 이 문제가 터진 시기가 올해인 것 뿐이지, 보안 대재앙이 2008년에 예고된 것은 아니었다. IT가 기업의 가치 증진에 기여하는 이 시대에서 보안의 IT 발전의 또다른 면으로 이해해야 한다. 또한 보안 이슈는 인터넷 지향적인 컴퓨팅 패러다임으로만, 또는 모바일 보안 등으로 국한해서 이해할 문제가 아니다. 유기적으로 연결된 정보 고리들, 시스템 연동 등 복잡한 IT통로 어느 곳에서도 정보가 새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며 그곳이 어디건 파급력은 매우 클 것이다. 보안 사고가 더 발생한다고 해서 인터넷을 멀리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좀 더 견고한 보안 체계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사이버 안전에 대한 미국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나올 정도로 보안 사고는 국가적인 관심사로 등장했다. 이제 기업은 비즈니스 연속성 뿐만 아니라 사이버 범죄나 사이버 테러리즘에 대비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 모바일 보안을 위한 대응 능력과 R&D를 개발해야 한다. 둘째로, 지속가능성은 1992년 리우회담의 아젠다21을 좀더 구체화한 교토의정서에도 강조하고 있다. 이는 IT의 역할이 가치 증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조력자로서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환경 이슈는 전세계적인 화두이며 기후 변화를 늦추거나 막기 위한 방안에 전세계 정부와 기업들이 고심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이용, 전력 비용 절감, 탄소 배출량 감소 등이 구체적인 방안으로 대두됐으며 기업이 친환경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IT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액센츄어는 데이터센터에 국한한 그린IT가 아닌 기업 전체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작업환경의 그린화로 원격지 근무, 출퇴근 시간 절감도 그린화의 하나이다. 기업의 친환경 제품을 소비자가 사용할 수 있고 소비자에게 친환경 제품에 대한 선택폭을 넓히는 것도 기업이 해야 할 일이다. 가령 닌텐도를 만드는데 사용한 많은 칩 가운데 어떤 부품이 오염물질을 기준치 이하로 배출했는지 여부를 밝히는 것도 소비자의 선택권을 존중하는 태도이다. 세째로, 21세기를 이끄는 새로운 세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터넷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한 이들은 UCC를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세대다. 휴대폰, 소셜 네트워크, 유튜브 등은 이 세대들에게 친숙한 아이템들이다. 이 세대들이 추구하는 편리성, 사용자 친화적인 환경, 이기종 환경에 대한 다양한 통합, 유연하고 느슨한 연결 등은 향후 기술 발전에도 적용될 것이다. #기업은 유연해야 한다(Everything Elastic) 위에서 언급한 5가지 IT 트렌드와 변화를 일으키는 3가지 동인을 살펴보면, 공통분모가 있다. 사용자들의 요구사항과 기술의 교차점에는 항상 ‘유연성’이 강조되고 있다는 점이다. 예측 불가능해진 미래, 환경, 기업, 시장 등에 대처하기 위한 체질을 갖추기 위해서는 ‘유연성’이 가장 중요하게 부상하고 있다. 특히 기업에서는 유연한 인력(Elastic Workforce), 유연한 서비스(Elastic Service), 유연한 프로세스(Elastic Process), 유연한 혁신(Elastic Innovation), 유연한 IT(Elastic IT) 등을 갖춰야 할 것이다. 유연한 인력들은 ‘어디서(Where)’ 일하는가를 덜 중요하게 여긴다. 이미 인터넷의 발달과 모바일 비즈니스의 성장으로 언제 어디서나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이 어느 정도 갖춰줬으며 향후에는 이러한 문화가 정착될 것이다. 또한 고용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미국에서는 개인 사업자(Free-Agents)들이 늘고 있는데 이들은 프리랜서와 다소 차이가 있다. 프리랜서는 한 고객사와 계약을 통해 일하지만 프리에이전트들은 다수의 고객과 거래하며 시간과 공간을 자유롭게 사용한다. 유연한 서비스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과 사용하는 쪽 모두에 해당된다. 다양한 요구사항, 서로 다른 서비스 제공자들을 조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용한다는 것이다. 서비스 내용은 고객이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되며 통합된다. 더 이상 비즈니스 프로세스 로직이 단일한 패키지 소프트웨어에 맞추기 어렵게 될 것이다. ERP가 처음 붐을 일으켰을 때 기업들은 자신들의 비즈니스 로직을 패키지 소프트웨어에 끼워 맞춰 변화시켰으나 몇 년이 지났을 때 일부 기능은 수정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새로운 요구사항이 추가되면서 소프트웨어 기능들도 변경돼야 했다. 이 모든 것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프로세스 자체가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 이제 혁신은 한번의 이벤트가 아니라 기업의 일상적인 전략이 됐으며 이에 따라 혁신을 어떻게 하면 좀더 영향력 있게 만드는가가 중요한 관심사가 됐다. R&D는 분권화되고 개방 환경을 바뀌고 있으며 다수의 창의력이 요구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스토리지, 대역폭 등 IT전반에 걸쳐 유연성이 요구되고 있다. 기업도, 그 기업의 고객도 계속 변하기 때문에 유연해야 한다. 유연성의 밑바탕에는 바로 ‘변화’와 ‘예측불가능’이 깔려 있다. 이 두 가지 코드를 기업은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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