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한국은행 부산본부 옛 건물의 매입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최근 공유재산심의회를 열고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과 토지에 대한 매입안을 통과시킨데 이어 시의회의 승인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앞서 지난 2012년과 올해 두 차례에 걸쳐 한국은행 부산본부 옛 건물 매입안을 공유재산심의회에 상정했지만 예산부족 등으로 보류했다.

시는 1963년 지어진 이 건물이 한국은행 전신인 조선은행 자리에 1963년 지어졌고 두 차례 화폐개혁을 실시하는 등 역사적 가치가 높다고 보고 지난해 9월 문화재 자료로 지정해 보존, 관리하도록 했다.

시는 당초 한국은행측에 이 건물을 무상임대받아 활용할 계획 등을 세웠으나 한국은행법에 따라 무상임대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지자 매입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감정가 177억2천800만원에 이 건물과 토지에 대한 공매절차에 들어갔으나 입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공유재산 변경안 통과를 계기로 한국은행 부산본부 옛 건물에 대한 매입 방침을 세웠다”며 “앞으로 예산 확보 등 추후 절차를 밟아 건물 매입과 활용계획 등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연 기자 lsy@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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