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탐방] - (1) 과거와 미래의 공존시대

 120년 역사를 지닌 부평깡통시장을 방문할 때 꼭 들러야 할 명소를 소개한다.

   

▲ 바삭한 맛의 유혹 ‘거인통닭’

 ● 바삭한 맛의 유혹 ‘거인통닭’
 부산에서 맛있는 통닭집을 꼽을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거인통닭’.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거인통닭만의 맛의 비결은 무엇일까. 이원재 대표(66)는 “생닭을 쓰고 가마솥 방식으로 튀기기 때문에 특유의 고소한 맛과 육즙이 살아 있다”며 “직접 만든 파우더와 양파 마늘 등 총 10가지가 넘는 재료로 양념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기존 닭집에 비해 1.5배가량 양이 많고 저렴하다. 주말에 거인통닭을 찾는 경우 20분 이상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은 필수. 후라이드 1마리 15.000원. (051)246-6076

   

▲ 마음까지 채워주는 돼지국밥 ‘명산집’

 ● 마음까지 채워주는 돼지국밥 ‘명산집’
 국물 맛이 시원하고 담백하기로 유명한 ‘명산집’. 이순이(57) 대표는 “어느 부위의 뼈로 국물을 고아내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며 “국내산 돼지의 등뼈와 갈비뼈를 푹 고아내 국물의 맛을 완성한다”고 귀뜸했다. 잘 삶아진 돼지앞다리, 사태, 머릿고기 등을  푸짐하게 썰어 넣은 돼지국밥은 헛헛한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부산 대표 서민음식이다.푸짐한 고기양만큼 넉넉한 인심의 명산집 돼지국밥 가격은 6000원이다. (051)244-0369

   

▲ 추억의 맛 ‘2대째 죽집’

 ● 추억의 맛 ‘2대째 죽집’
 영양많고 소화도 잘되는 웰빙음식 죽. 한때 10군데가 넘는 죽집이 있었지만 이제는 ‘2대째 죽집’ 단 한곳만이 그 명맥을 잇고 있다. 시어미니가 운영하던 가업을 물려받은 며느리 강춘자(61) 대표는 30년을 한결같이 이곳에서 죽을 쑤어왔다. “우리 가게에는 꾸준히 찾는 단골 손님들이 많지예. 젤로다가 좋은 국산 토종 재료로 죽을 쑨다 아입니꺼. 우리 집 죽 한번 드셔보면 잊지 못하실 거라예.”직접 엄선한 국내산 재료에 정성까지 가미된 뜨끈한 죽 한 그릇에 아련한 추억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호박죽, 녹두죽, 팥죽 3000원. (051)244-7485

   
▲ 쫄깃한 당면과 천연 장맛의 유혹 ‘진미당면’

 ● 쫄깃한 당면과 천연 장맛의 유혹 ‘진미당면’
 부평깡통시장에 가면 꼭 한번 맛보아야할 비빔당면. 시금치와 데친 어묵, 단무지에 고춧가루 양념을 버무린 진미 비빔당면은 뭔가 특별하다. 30년간 진미당면을 운영해온 이순덕(67) 대표는 “조미료 하나 쓰지 않고 100% 직접 만든 천연의 양념장맛”이 비법이라 한다. 여타 당면집과는 다르게 당면을 미리 삶지 않고 주문 시 즉석으로 삶아 쫄깃한 당면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손님들이 맛있게 먹어주는 것만으로도 기뻐. 타 지역 손님들이 많이 늘었는데 그들 입맛이 사실 더 까다로워. 그래서 맛에 더 신경쓰고 연구하게 돼.” 쫄깃한 당면에 천연 장맛이 일품인 진미당면은 4000원이다. 부평시장 내 진미당면 2호점도 운영중이다. (051)247-5830

   

▲ 젊은 음식 수육전문점 ‘양산집’

 ● 젊은 음식 수육전문점 ‘양산집’
 노치권(28) 대표는 외할머니, 어머니에 이어 3대째 ‘양산집’을 경영하고 있다. 젊은 청년의 노련한 움직임에 50년 전통의 돼지수육·편육전문점 임을 인정하게 된다. 양산집은 고유의 쫄깃하고 담백한 고기의 맛을 찾는 오래된 단골이 많기로 유명하다. 노 대표는 젊은 손님의 유치를 위해 가게를 깔끔하게 단장하고 손수 앙증맞은 벽화를 그려 넣었다. 젊은 여성이 이곳을 방문할 경우 비누로 만든 장미꽃 한송이도 받을 수 있다. 젊은 마케팅이 돋보이는 양산집의 수육·편육은 15000~2500원이다. (051)245-8274

   

▲ 고품격 노점 카페, ‘깡통시장바리스타’

 ● 고품격 노점 카페, ‘깡통시장바리스타’
 끼넘치는 26살 동갑내기 두 총각이 운영하는 신개념 노점 카페, 일명 ‘깡통시장바리스타’.
 깡통시장의 두 총각하면 시장에서 모를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최성은, 박태권 대표. 이들은 3년째 깡통시장 골목을 지켜온 ‘재기발랄 청춘꽃미남 바리스타’이다.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고품격 핸드드립커피 한잔에 개성넘치는 두 바리스타의 넉살좋은 서비스까지 곁들어져 즐거움이 배가된다. 노점 한켠에 두 총각이 직접 제작한 의류도 판매한다. 아메리카노 1잔 2000원. (051)462-8212,0806, www.facebook.com/brfriend0806

   
▲ 부평시장 터줏대감 수입상품 전문 ‘김영상회’

 ● 부평시장 터줏대감 수입상품 전문 ‘김영상회’
 수입전문상가 김영상회는 60년 동안 이곳을 지켜온 터줏대감이다. 과자, 음료, 캔디, 차, 양념, 주류 등 일반마트에서 구하기 힘든 다양한 수입제품들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수입상품 매니아 고객들의 단골 가게로 손꼽힌다. 미제, 일제 상품이 주를 이루며 인도, 중국, 태국, 남미 등의 상품도 판매한다. 김원두(57) 대표는 “부산의 입지적 조건이 수입제품의 유통마진을 줄이기에 유리하다”며 저렴한 상품 판매가 가능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다양한 상품으로 쇼핑의 즐거움까지 선사하는 수입상점은 시장 내 또 하나의 명소다. 김영상회방문 시 1000원 대박세일찬스를 꼭 이용해 볼 것. (051)245-6693

   
▲ 70년 전통 자랑하는 부산대표 어묵가게 ‘환공어묵’

 ● 70년 전통 자랑하는 부산대표 어묵가게  ‘환공어묵’
 어묵의 메카 부산. 70년 전통을 자랑하는 환공어묵은 부산을 대표하는 어묵가게다. 아버지 이종규(75) 대표와 딸 이정희(45) 씨는 오전 6시부터 밤 9시까지 쉴새없이 손님을 맞이한다. 이정희 씨는 “어육함량이 높고 오래 끓여도 퍼지지 않는 쫄깃함이 환공어묵만의 특징”이라고 자랑했다. 김해에 공장을 둔 환공어묵은 이곳에서 판매와 택배주문을 받는다. 하루동안 전국에서 걸려오는 택배주문량만 250여건으로 환공어묵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고추, 치즈, 오징어, 잡채어묵 등 어묵종류만도 30가지가 넘는다. 어묵 1개당 가격은 300~700원이다. (051)245-2969/환공어묵.kr
 
 *‘부평깡통시장’ 앱을 다운하면 시장 관련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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