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조 7500억원 수준 상승세 꺾여… 긍정적 영향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반등세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증시가 박스권을 벗어나 상승세가 시작되면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숏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것)이 나타나면서 수익률이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을 합한 국내 증시의 총 대차잔고 잔액은 45조7500억원 수준이다.
 지난 9일 47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던 대차잔고 잔액은 45조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상승세가 꺾이는 분위기다.
 그동안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은 주가하락을 부추겨 지수가 박스권을 돌파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됐다는 점에서 대차잔고 감소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한달 새 대차잔고가 많이 줄어든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수익률도 선방하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3일까지 대차잔고가 2723억원 감소한 NAVER의 주가는 2.45% 상승했다. 같은 기간동안 대차잔고가 각각 1863억원, 1092억원 줄어든 LG전자와 삼성엔지니어링도 해당 기간에 주가가 8.32%, 7.67% 올랐다.
 또 GS건설과 SK이노베이션 등도 대차잔고가 감소하면서 주가가 4%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대차잔고가 많은 종목 중에서 공매도 물량이 많아 낙폭이 컸던 종목들에 대한 숏커버링이 이뤄지면서 주가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대차잔고 급증의 원인이 됐던 롱숏펀드의 수익률이 악화되면서 이같은 변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 사이클 약화로 낙폭이 컸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반등세가 나타나면서 숏포지션에서 수익률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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