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9일째에도 연예계에는 추모와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24일 소속사 키이스트에 따르면 배우 김수현은 세월호 참사로 고통받는 학생과 가족을 위해 써달라며 이날 오전 안산 단원고등학교에 3억원을 전달했다.
 키이스트 관계자는 “김수현 씨가 피해자들께 어떻게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피해를 당한 학생들이 심리 치료 등을 통해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학교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뮤지션들은 잇따라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곡을 헌정했다.
 작곡가 김형석은 피아노 연주곡 ‘레스트 인 피스’(Rest in Peace)를 헌정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어린 학생들에게 이 곡을 바칩니다. 부디 평안히 잠들기를 기도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트위터에 추모곡을 게재했다.
 피아니스트 윤한도 이날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어서 희망을 갖고 연주 한곡을 보냅니다”라는 글과 함께 추모곡 ‘호프’(Hope)를 트위터를 통해 헌정했다.
 한편 음반 발매 및 공연의 연기 소식도 이어졌다. 싱어송라이터 에피톤프로젝트는 내달 예정됐던 3집 ‘각자의 밤’ 발매와 기념 콘서트를 9월로 연기했다.
 그는 트위터에 “시국과 맞지 않다고 생각해 앨범 발매 및 공연을 연기하고자 한다. 이번 사고로 고인이 되신 분들과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적었다.
 또 인디 레이블 ‘발전소’는 오는 25~26일 열릴 예정이었던 ‘비몽사몽’ 공연을 연기했다. 레이블 측은 “온 국민이 슬픔에 빠진 가운데 공연을 진행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고인과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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