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추억 되살려

   

▲ 던전 키퍼 게임 장면

 90년대에 유명한 게임 제작사였던 불 프로그(Bull Frog) 에서 만들었던 던전키퍼가 스마트폰용으로 발매 됐습니다.
 불 프로그 하시면 기억 나는 게임이 많으실 텐데, 저는 테마파크(Theme Park)가 생각이 납니다. 테마파크는 놀이동산을 만드는 게임으로서 당시 참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죠. 저는 놀이기구 잘 못 만들어서 맨날 멀미하는 손님들 뿐이 없었지만요. 그게 놀이기구 타고 멀미하는게 아니라 청소원이 부족해서 더러워서 그랬던 걸지도(웃음).
 어떻튼 불 프로그에는 테마파크외에도 신디게이트, 테마병원 같은 재미있는 게임들을 많이 내게 됩니다. 특히, 피터몰리뉴를 빼놓고는 불 프로그를 논할 수 없습니다. 피터몰리뉴가 불 프로그에서 개발한 게임이 바로 이 던전키퍼(Dungeon Keeper)란 게임입니다. 후에 피터몰리뉴는 회사를 나와서 블랙 & 화이트를 만들게 되지요.
 이 던전키퍼는 던전 디펜스 게임으로도 유명하지만 당시에 게임들이 권선징악을 행하던 것과 반대로 던전의 마왕이 되어서 용사를 물리친다는 그런 내용을 담고 있어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지금이야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배경을 가진 그런 게임들이 많지만 90년대 초반에는 플레이어가 용사를 물리치는 악당이 된다니 상상도 못할 일이였습니다.
 이번에 스마트폰으로 발매된 던전키퍼는 무엇보다 한글화가 잘 돼 있어서 플레이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EA사가 한글화는 잘 해줘서 참 좋습니다. 용량도 87.1MB로 상당히 착합니다. 튜터리얼 역시 충실하게 돼있어서 게임을 배우시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게임은 상당히 재미있는 요소가 많습니다. 임프의 따귀를 치면 임프가 자극 받아서 30분간 일을 열심히 한다던가. 적을 마법을 써서 닭으로 변신 시킨 이후에 밟으면 계란후라로 변해 버린다던지 하는 개그적인 요소도 많고 기본적으로 쳐들어온 용사들은 함정과 던젼을 지키는 파수꾼들이 맡지만 위험할때는 플레이어가 마법을 써서 직접 개입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던전키퍼는 이전 던전키퍼의 리뉴얼이 아니라 리부트라 불리우는 만큼 새로운 요소가 많이 추가가 됐습니다. 그중에 눈에 띄는 것중 하나가 PvP입니다. 이제 던전을 지키는 것 외에도 적의 던전을 공격해서 약탈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잠못드는 밤이 시작이 되는건가요? PvP가 가능한 만큼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서 더욱 많은 신경을 써야합니다. 각 건물이나 생산에는 일정시간의 시간이 들어가기 때문에 꾸준한 관심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캐쉬아이템을 사용하면 이 시간을 줄여줄수 있기 때문에 과금유저와 비과금유저의 차이는 분명히 생길 것 같습니다.
 다만 비과금 유저에게도 방법은 있습니다. 오랜 시간 걸리는 생산이나 건설은 자기전에 해 놓고 한숨 푹 자는 방법도 있으니까요. 적절히 활용을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수도 있겠네요. 던전키퍼의 옛 향수를 느끼고 싶으신 분들이나 디펜스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게임입니다.  최송희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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