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와 주말 3연전, 히메네스 부상 이후 첫 출전 기대감

   
 

롯데 자이언츠가 새롭게 개장한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롯데는 이번 주말 3연전에 쉐인 유먼, 송승준, 장원준으로 이어지는 주력 선발투수들을 연달아 내보낼 예정. 타선에서는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의 복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LG와의 주중 3연전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롯데로서는 이번 주말 3연전이 매우 중요하다. 시즌 초반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의 진짜 힘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
 무엇보다 반가운 건 히메네스의 합류다. 시범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히메네스는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회복된 후에는 타격감 점검을 위해 2군 퓨처스리그에서 뛰었다. 첫 3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로 부진해 관계자들의 탄식을 자아냈으나, 지난 8일 경기에서 첫 안타를 2루타로 장식하더니 9일에는 마침내 기다리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8일 경기에서 연장 10회 무사 만루 찬스와 11회 1사 만루 찬스를 연거푸 놓치는 등 결정적인 찬스에서의 한방이 아쉬웠던 롯데로서는 거포 히메네스의 합류가 반갑기만 하다. 그가 없는 동안 1루 자리를 지켰던 박종윤과의 경쟁이 빚어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11일(금) 경기에 등판할 롯데의 선봉장은 유먼이다. 그 뒤를 송승준과 장원준이 차례로 선발등판할 예정. 이에 맞서는 KIA는 송은범, 양현종, 임준섭이 주말 3연전에 나선다. 송승준이 지난 두 경기에서의 부진을 씻고 양현종과의 맞대결을 승리할 수 있다면, 내심 3연전 스윕도 가능한 선발 매치업 구도다.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NC 다이노스는 잠실에서 LG를 만난다. 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자랑하는 NC는 5선발 이태양이 11일 경기에 먼저 나선 후 주말 경기엔 원투펀치인 이재학과 찰리가 나선다. 첫 단추만 잘 꿰면 NC의 돌풍이 폭풍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홈팀 LG의 전력도 만만하지 않다. 무엇보다 경기당 평균 6점 이상을 뽑아주고 있는 타선의 힘이 돋보인다. 투수력의 NC와 공격력의 LG, 방패와 창의 대결이다. NC는 작년에 이어 올 시즌에도 불펜 난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번 주말 3연전에서도 구원투수들의 활약이 승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마침내 100% 전력으로 경기에 나서는 롯데가 KIA를 상대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그리고 NC는 LG 타자들의 공세 속에 상위권 지키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한 동안 두 팀의 행보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3연전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대전에서는 투-타에 걸쳐 극심한 난조를 보이고 있는 한화 이글스가 막강 타선의 넥센 히어로즈를 만난다. 대구에서는 지난 4일 동안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삼성 라이온즈가 SK 와이번스와 격돌한다. 이번 주말 3연전의 휴식팀은 두산 베어스다. 김홍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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