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후 3시, 탁트인 전경이 인상적인 부산대학병원장 집무실에서 정대수 병원장과 리더스경제가 만났다. 환한 미소로 반갑게 맞아주는 정 병원장은 서글서글한 얼굴 속 깊은 눈매를 가진 전형적인 리더의 인상이었다. 한시간 가량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가 가장 강조했던 부분은 다름아닌 국립의료기관으로서 부산대학병원의 책임과 나아가야 할 방향이었다. 다음은 정 병원장과의 일문일답.

- 지역거점병원으로서의 위상은.
2013년은 부산대학병원이 대한민국 의료계를 선도하는 동남권 최고 거점 대학병원으로서 여러 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해였다.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의료사업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등급을 획득했고 교육부 공공부문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에 선정 되기도 했다.
또한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부산대학병원의 ‘아미봉사단’ 의료봉사 800회를 달성한 뜻깊은 해이기도 했다. 부산대학병원은 국립대병원으로서 공공의료에 앞장서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소외계층에 대한 의료시혜의 폭을 넓혀 나가고 민간단체와도 협력하여 사회가 더욱 안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선도할 것이다.

- 어떤 병원을 지향하나.
올해로 개원 58년이 된 부산대학병원은 국립대병원의 설립이념인 교육, 연구, 진료에 충실하려고 한다. 특히 PMA(부산대 메디컬아카데미)를 통한 ‘연구중심 병원’으로서 산학연구단을 활용해 특허와 임상시험, 신약개발 등에 주력할 것이다. 또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신약, 의료장비, 의료 재료 등을 개발해 연간 100억원 가량의 연구비 수입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향후 역점 사업은.
부산대병원은 ‘연구중심 의료산업’을 주력 특화사업으로 정했다. 그 첫 단계로 지난 해 의생명연구원 내에 첨단유전체 분석장비인 초고속 염기서열 분석장치와 대용량 유전자발현분석장치 등을 잇따라 도입해 개인 맞춤의료 실현을 위한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2단계로 금년에는 본원 바로 옆 KT 건물을 매입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융복합 의학연구센터를 건립하여 의료진은 물론 생명공학 등의 연구진까지 갖춘 미래형 의료산업을 선도하는 일류병원으로 거듭나게 될 예정이다.

- 부산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이제 부산대병원은 부산시민, 나아가 우리나라 국민들이 공유해야 할 귀중한 자산이다. 소통하며 화합하는 병원, 가슴으로 다가가는 고품격 병원, 믿고 수술 받을 수 있는 병원, 연구 중심으로 의료산업의 기반이 되는 병원으로서 국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병원장으로서 수많은 환자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그에게 건강을 유지하는 본인만의 비결이 있는지 물었다. “별다른것은 없지만 잠자리에 들기 전 집 앞 공원에 나가 밤산책을 즐긴다”며 소탈하게 웃던 그는 “요즘엔 시간이 잘 나지 않아 자주 하지 못한다”며 아쉬워했다.
취임기간 동안 부산대학병원의 더 높은 비상을 위한 초석을 더욱 공고히 다지겠다는 포부를 밝히는 정 원장. 그의 눈빛에 건실한 희망과 열정의 빛이 서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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