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인해 하이브리드 전기자전거가 세계적인 인기몰이 중이다.

미국 자전거판매자협회(National Bicycle Dealers Association)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약 1만대의 전기자전거가 판매돼 2006년에 비해 75% 이상 판매가 늘었다. 협회가 아직 올해 집계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뉴욕에 위치한 NYCe휠스는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마존닷컴도 7월까지의 전기자전거의 주문이 지난해에 비해 60배 늘어났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에서는 이미 전기자전거가 9만대 이상 판매됐고 독일에서도 6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파리에서 2005년부터 자전거 가게를 운영하는 소피 네너는 “길이 좁은 유럽의 특성으로 인해 전기자전거가 한층 더 매력적인 교통수단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전기자전거는 납축전지나 리튬이온전지를 모터와 연결한 자전거로 타는 사람이 설정하기에 따라 페달을 밟을 때 모터 힘을 보태 앞으로 갈 수도 있고, 오토바이처럼 손잡이를 돌려 전기의 힘으로만 달릴 수도 있다. 친환경적이며 2∼3시간 충전에 약 30∼50㎞를 달릴 수 있고 최고 속도 20∼30㎞/h 까지 낼 수 있다.

전기자전거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대도 다양해졌다. 가격은 주로 출력과 배터리의 질에 따라 차이가 있다. 납산 배터리를 사용하는 250W급이 1400달러대에 판매되고 있다. 카메라용으로 이용되는 니켈 수소전지를 사용한 350W 자전거는 252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노트북 PC, 휴대폰 배터리 등에 사용하는 리튬이온 전지를 이용한 350W 자전거가 등장하고 있는데 2500달러 이상의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현재 미국 대부분의 주에서 전기자전거를 별도의 면허증 없이 운행할 수 있지만 출력은 750W를 초과할 수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지난 6월 개정된 교통법에 따라 모터출력 580W, 최고 속도 20㎞/h 이하의 저속 원동기장치는 원동기 운전면허가 없이도 탈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동인기자 dilee@

이동인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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