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넷솔라(대표 이상철 www.millinetsolar.com)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다결정방식 솔라셀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1월 대구 성서공단 내 1만2000여평 용지에 설립된 제1공장에서 연 30메가와트피크(㎿p)에 달하는 다결정 솔라셀을 생산한다. 지난해 태양광전지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독일에 3300억원 규모의 솔라셀을 수주한 데 이어 인도·이탈리아·홍콩 등으로 시장을 확대했다. 누적 수주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신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향후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남부 유럽 및 아시아·아프리카권으로 고객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미래 투자계획도 탄탄하다. 지난해 10월에는 150㎿p 증설투자를 위한 대구 제2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이에 대한 공장 건물 및 장비에 대한 투자를 올해 본격적으로 집행할 예정이다. 오는 2010년까지 1500억원을 투자해 300㎿p로 생산 규모를 확대한다. 중장기적으로 기가와트피크(GWp)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해 독일 큐셀이나 일본의 샤프·교세라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목표다. 이 회사가 이처럼 단기간에 솔라셀 시장에서 기반을 다진 것은 타 업체와 달리 UMG 실리콘을 주 원료로 사용한 덕분이다. UMG 실리콘은 기존 업체들이 사용하던 단결정 실리콘보다 순도는 약간 떨어지지만 가격은 40% 정도 저렴하다. 단결정 솔라셀 대비 광변환 효율은 약간 떨어지는 반면에 생산원가를 감안한 와트당 단가는 더 낮다. UMG 실리콘을 이용한 솔라셀 양산은 프랑스 포토와트에 이어 미리넷솔라가 세계에서 두 번째다.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연매출의 10%를 신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산·학·연 공동 태양광 전문 기술인력 풀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매년 우수한 인력을 공급받고 있다. 현재 14∼15%인 광변환 효율을 20% 이상으로 끌어 올린다는 원대한 목표를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는 잉곳·웨이퍼 공장 건설로 원재료 내재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이상철 회장은 자신감이 넘쳤다. 지난 10월 착공한 잉곳·웨이퍼 공장이 오는 6월 전후로 완공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 회사가 사용하는 솔라셀용 잉곳·웨이퍼는 모두 해외 업체로부터 조달했다. 직접 만들어 사용하면 그만큼 원가 경쟁력이 배가될 전망이다. 이 회장은 “현재 추진 중인 2기 라인 건설과 함께 원재료 공장 건설까지 합치면 총 투자금액만 1400억원에 이른다”며 “성장하는 산업인만큼 대규모 투자도 두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태양광전지 산업에 대한 그의 철학은 확고하다. 그는 “2007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900억달러 수준이었는데 오는 2010년 태양광전지 시장이 1200억달러에 달한다는 전망도 나온다”며 “태양광전지 산업은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고용창출·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는 신성장동력”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황금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미리넷솔라가 매진해야 할 단기목표는 광변환 효율 극대화다. 이 회장은 “현재 상용 제품의 효율은 15∼16%”이라며 “20%의 효율만 달성하면 시장은 폭발적으로 팽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국내외 연구진을 초빙,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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