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치니의 '라보엠'

3. 오페라를 구성하는 요소들

1) 문학적 요소: 대본

2) 청각적 요소: 독창, 중창, 합창, 관현악

3) 시각적 요소: 연기, 무대장치, 의상, 분장, 조명, 무용 등

※ 구성요소들의 역할

◆ 문학적 요소-대본

오페라의 가사나 줄거리를 대본(리브레토, libretto)이라고 하는데, 오페라가 시작될 때의 관심이 그리스극을 재현시키는데 있었기에 초기 오페라의 대본에서 가장 애용되는 주제는 고대 그리스의 신화적 영웅 이야기였고 주로 비극적 내용을 다루었다. 영웅적 요소에 희극적 요소가 혼합된 오페라 부파(opera buffa)의 발달로 대본은 영웅 인물에서 탈피하여 희극적 인물과 평범한 인간이 일상적인 삶에 대한 주제를 갖게 되고 교훈적, 도덕적 요소가 가미되었고, 낭만시대에는 오페라를 주도했던 세 나라의 문화적 사상적 차이로 각 나라 간에 그 소재에 있어 두드러진 차이를 보였다. 이탈리아는 남녀 간의 사랑과 복잡하게 얽힌 연정관계가 주요 소재로 다뤄졌고, 독일은 산화를 극의 소재로 택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프랑스는 대본보다는 시각적 요소에 좀 더 집중하였다. 그 이후 오페라는 더욱 많은 나라에서 사랑받으며 오늘날까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더욱 다채로운 소재의 선택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스극의 주제를 탈피하면서 점차 다양한 희곡을 바탕으로 대본을 만들게되는데, 대부분의 작곡가들은 전문 대본 작가들과 콤비를 이루어 오페라를 만들었으나, 바그너의 경우는 자신이 직접을 대본을 썼다.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코지 판 투테>를 집필한 다 폰테(Lorenzo da Ponte, 1749∼1838), 베르디의 <에르나니>, <맥베드>, <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 <시몬 보카네그라> 등 수 많은 작품을 집필한 대본가 피아베

(Francesco Maria Piave, 1810∼1876), <오텔로>와 <팔스타프>를 쓴 보이토

다 폰테(Lorenzo da Ponte, 보이토(Arrigo Boito, 일리카(Luigi Illica, 호프만슈탈(Hugo von

1749∼1838) 1842~1918) 1857∼1919) Hofmannsthal, 1874~1929)

(Arrigo Boito, 1842~1918), 푸치니의 <라 보엠>, <토스카>, <나비부인> 등의 작품을 남긴 대본가 일리카(Luigi Illica, 1857∼1919)와 자코사(Giuseppe Giacoisa, 1847∼1906),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엘렉트라>, <장미의 기사>,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등의 작품을 집필한 대본가 호프만슈탈(Hugo von Hofmannsthal, 1874~1929)등 많은 대본가들이 작곡가와 협력하여 콤비를 이루었다.

◆ 청각적 요소-독창 [아리아(Aria)와 레치타티보(Recitativo)]

독창에서 아리아가 주인공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모든 음악적인 표현수단을 구사하고 가수의 기량을 나타내는 일에 중점을 두는 노래라고 한다면, 레치타티보는 극의 진행에 사용되는 대화체의 노래이다. 그러나 레치타티보는 노래라기보다는 연극적인 말에 가까운 음높이와 리듬을 가지며, 간단한 화음 반주를 곁들여 빠르고 경쾌하게 진행된다.

독일 오페라 징슈필은 레시타티브 대신 대사를 넣기도 하였다.

19세기 말과 20세기에 큰 영향을 미친 바그너의 악극이론은 아리아와 레시타티브의 구분을 과감하게 탈피하였는데, 그 이후 오페라들은 많은 작품에서 두 형식의 구분이 점점 사라짐으로써 오페라는 더욱 뚜렷한 극적인 흐름을 갖게 되었다.

※주요 역할을 하는 성악가들의 공통적인 인물 성격

소프라노와 테너

주로 주인공 역할을 맡는 이 두 성부가 여러 성악 성부 가운데 남녀 각각 가장 높은 성부를 담당한다. 그 중에서도 일반적으로 가장 주목을 받고 가장 어려우며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역할은 주로 소프라노가 담당한다.

-소프라노는 크게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콜로라투라 소프라노(coloratura soprano)

가장 높은 음역대를 부르는 콜로라투라는 경쾌한 움직임과 높은 음으로 복잡한 꾸밈음이 있는 곡을 화려한 음색으로 부르는 소프라노. ‘콜로라투라’는 색이 있다는 뜻이다.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 도니제티의 <람메르무어 루치아>의 루치아,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 역 등의 소프라노가 여기에 속한다.

*리릭 소프라노(lyric soprano)

따뜻하고 밝은 음색의 소프라노로 천진한 배역을 맡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배역으로는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의 알미비바 백작부인, <마술피리>의 파미나, 푸치니의 <라 보엠>의 미미, <투란도트>의 류 등이다.

푸치니의 <라보엠>

*리릭 스핀토 소프라노(lyric spinto soprano)

‘스핀토’란 ‘밀어붙이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로 리리코의 밝은 색채를 가지면서 도, 극적인 부분에서 드라마틱한 음색 낼 수 있는 소프라노를 가리킨다. 배역으로는 베르디의 <아이다>, <오텔로>의 데즈데모나, <일 트로바토레>의 레오노라, 푸치니의 <토스카>의 토스카등이 이에 해당한다.

베르디의 <아이다>

   

   ▲ 양성희
   부산대 강사
   파리국제음악원 최우수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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