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류현진, 콜로라도전 5이닝 6실점

   

LA다저스의 포수 팀 페더로위츠(왼쪽)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5회 진행 중 선발 투수 류현진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류현진이 홈경기, 4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숙제를 또 다시 해결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의 좌완 류현진이 28일(이하 한국시간)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동안 6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로써 올 시즌 7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의 성적은 3승 2패가 됐고, 평균자책점은 2.12에서 3.23으로 올랐다.

원정에서 잘하고 홈에서 부진했던 과거의 패턴을 답습한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올 시즌 류현진은 원정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으로 거의 사이영상 수상자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홈인 다저스타디움에선 무승 2패에 평균자책점 9.69로 선발투수로서 낙제점에 가까운 모습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홈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2.32, 원정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하는 등 홈에서 평균자책점이 1점 이상 더 낮아지는 좋은모습을 보였기에 올해의 부진은 더욱 이해가 안간다.

해외언론도 홈에서 부진하고 원정에서 선전하는 류현진을 두고 '지킬박사와 하이드'라고 칭하기도 했다.

또 하나의 문제는 4일 휴식 후 등판이다. 본인과 감독 모두 이구동성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하지만 직구 구속을 시작으로 많은 것이 5일 등판때만 못하다. 이는 기록으로도 나타난다. 류현진은 미국 진출 후 5일 휴식 등판 10경기에서 8승 1패 평균자책점 1.90으로 에이스급 투구를 했지만 4일 휴식 등판에서는 16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4.09으로 평범했다.

이날도 경기초반엔 148km까지 구속이 나왔지만 6회에 오자 140km 언저리까지 떨어졌다. 러틀리지에게 3점 홈런을 맞은 공도 143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올 시즌 첫 피홈런.

어두운 표정으로 인터뷰룸에 들어선 류현진은 "제구가 높게 되면서 장타를 맞았다"면서 "컨디션은 문제가 없는데 그냥 오늘은 전체적으로 안 좋았던 날"이라고 말했다.

LA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경기 후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오늘은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직구가 위력적이지 못했고 그 때문에 다른 변화구도 통하지 않았다"고 평했다.

류현진은 프로선수다. 자신을 위해서도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서도 홈등판 부진과 4일 휴식 두 가지는 반드시 해결해야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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