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지킨 NC는 꼴찌 LG 상대로 1위 도약 꿈 꿔

[김홍석의 야구스페셜]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주중 3연전을 앞두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롯데가 상대전적에서 14승 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던 상대. 올 시즌 현재 롯데는 11승 10패 1무의 성적으로 공동 5위, 한화는 8승 13패로 8위다.

지난주 첫 4경기에서 1승 3패에 그치며 위기를 맞았던 롯데는 주말 2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주간 전적 3승 3패로 균형을 맞췄다. 26일 경기는 ‘사직의 새 영웅’ 히메네스의 끝내기 안타로 이겼고, 27일에는 장원준이 눈부신 호투를 펼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만한 분위기에서 한화를 만난 것이 내심 반갑다.

올 시즌 현재까지의 상위권 판도는 치열한 혼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3위 SK부터 4위 두산, 공동 5위 삼성과 롯데까지의 승차가 1게임에 불과하다. 말 그대로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바뀌어 있다’는 말이 실감나는 상황. 롯데의 이번 주중 3연전이 매우 중요한 이유다.

롯데는 그 첫 번째인 29일 경기에 에이스 유먼을 내세운다. 그 뒤를 이어 송승준과 김사율이 차례로 나올 예정. 한화는 앨버스로 유먼에 맞서고 이후 유창식과 클레이가 나올 확률이 높다. 투타 전력 전력에서 롯데가 한 수 위에 있는 만큼, 최소 위닝시리즈 이상을 가져가겠다는 각오다.

   

▲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히메네즈 (사진제공=연합)

또 하나 관심이 가는 부분은 히메네스의 타격 선두 등극이다. 히메네스는 규정 타석에 3타석이 모자라 순위에 오르지 못했을 뿐, 현재까지 4할1푼8리의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이다. 이번 주중 3연전을 통해 규정타석을 채운다면 타율뿐 아니라 출루율(.515)과 장타율(.745)에서도 선두 등극이 유력하다.

NC 다이노스는 마산구장으로 LG 트윈스를 불러들인다. 14승 9패의 NC는 현재 선두 넥센에 반 게임 차 뒤진 2위. 6승 15패 1무의 LG는 9개 구단 최하위다. NC는 이번 LG와의 주중 3연전을 위위로 이끈다면 선두 등극도 가능하다.

NC는 최근 5선발 이민호가 자리를 잡으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한층 든든해졌다. 이번 3연전에는 이재학, 이민호, 찰리가 찰례로 나설 예정. 이에 맞서는 LG는 임지섭, 티포드, 류제국의 선발 등판이 예상된다. 두 팀 모두 최근 들어 불펜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만큼, 선발 싸움만큼이나 불펜의 활약이 승패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나란히 하위권 팀들을 상대하게 된 롯데와 NC가 이번 주중 3연전을 발판 삼아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을까? 주말에는 롯데는 SK, NC는 삼성이라는 만만치 않은 팀들과의 일전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주중 3연전에서 우위를 점해야만 앞으로 이어질 상위권 팀들과의 대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한편, 잠실에서는 중심타선이 되살아난 두산이 ‘최강 타선’ 넥센과 3연전 승부가 펼친다. 광주에서는 KIA가 김광현을 선봉장으로 내세운 SK와 힘겨운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주중 3연전의 휴식 팀은 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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