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 막판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하락으로 반전해 1,970선 아래로 떨어졌다.

2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40포인트(0.12%) 내린 1,969.26으로 마쳐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코스피가 1,97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26일(1,964.31)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날 지수는 2.62포인트(0.13%) 내린 1,969.04로 시작했지만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1,970선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한 지수는 장 초반 매도를 보인 기관이 매수세로 돌아서자 확실한 상승 흐름을 탔다.

장 막바지까지 상승세를 보인 코스피는 마감 직전 하락으로 돌아섰다. 9거래일 만에 매도로 돌아선 외국인의 영향이 컸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66억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11억원, 738억원 순매수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주말 너무 많이 떨어져서 반등하는 듯했지만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사지 않는 등 수급은 많이 꼬여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등 이번 주 예정된 행사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를 보였다.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여 채권매입 규모가 100억 달러 추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318억원의 순매도가 이뤄졌다.

업종지수별 등락은 엇갈렸다.

은행이 1.17%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고 의료정밀(-0.92%), 전기전자(-0.65%), 증권(-0.44%), 서비스업(-0.41%) 등도 약세였다.

의약품(1.18%), 철강금속(1.02%), 비금속광물(0.82%), 건설업(0.74%)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0.79% 내린 138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1.06%), 현대모비스(-0.17%), SK하이닉스(-0.61%), 네이버(-1.87%) 등도 하락했다.

반면 포스코(0.17%), 한국전력(0.39%), 기아차(0.52%), 신한지주(0.79%)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48포인트(0.09%) 오른 556.96을 나타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3개 종목에 대해 1억8000만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KRX금시장에 상장된 금은 1g당 4만4070원에 거래돼 전 거래일보다 470원 올랐다.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와 토픽스 지수는 각각 0.98%, 0.79% 하락한 14,288.23, 1,160.74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도 각각 1.62%, 2.84%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35.59포인트(0.41%) 상승한 8,809.71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5원 내린 1,035.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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