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개선방안 마련. 재난상황 대응 매뉴얼 재정비

부산시는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사고를 계기로 시정전반에 걸친 각종 취약시설물에 대해 총체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또 대형사고 매뉴얼 보완 등 재난대비 29개 분야 행동매뉴얼도 전면 재검토 정비한다.

이는 △지난 4월 21일 시설물에 대한 대통령의 총체적 안전점검 지시 △4월 22일 국무총리의 취약분야별 정밀안전점검 지시 △4월 21일 정책회의 시 시장 특별지시의 후속조치로, 시역 내 각종 시설물 관리실태를 점검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시설물 관리상 문제점 도출과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이번 점검은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른 특정관리대상시설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대상 교량·터널·대형 건축물 등의 1·2종 시설물 △개별법상 관리대상 시설물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시는 안전점검을 1·2단계로 나눠 5월 9일까지 사고 위험이 높거나 사고발생시 막대한 피해를 가지고 올 수 있는 대규모 시설 등을 중심으로 1단계 점검을 실시한다. 이어 5월 30일까지 2단계로 구·군별로 관리시설물 전반에 대한 점검과 소규모 시설물은 관리주체별로 점검을 실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점검에서는 최근 사고가 많은 여객선 등 수송시설을 포함해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해 안전관리에 대한 온정주의, 안전책임자의 의식결여, 매뉴얼 미 준수 등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시설물 관리상의 문제점 도출과 개선방안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고 시행할 예정이다.

또 시는 재난상황의 효과적인 대응을 위한 자연재난(풍수해, 지진 등), 사회재난(산불, 전기, 가스사고 등) 대비 29개 유형의 매뉴얼에 대한 전면 재정비를 실시할 방침이다.

우선 재난발생시 신속하고 일사불란한 지휘체계 확립을 위해 사고수습본부장을 업무 소관 실·국장에서 행정부시장으로 격상해 재난발생 초기단계부터 적극 대응토록 하고, 가장 시급한 구조·구급체계는 소방안전본부장 책임하에 현장을 장악해 초기대응태세를 확립하고 골든타임을 살린 인명구조에 최우선적으로 조치토록 할 계획이다.

특히 시역 내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6개 분야(항공기 추락, 선박 침몰, 다중밀집시설 붕괴·화재, 철도사고, 도시철도 대형화재, 방사능 누출 등)에 대해서는 별도의 사고발생 가상시나리오를 작성해 민간단체, 군, 경찰, 소방 등 모든 인력 물자가 동원되는 ‘즉시 실행 가능한 행동매뉴얼’을 추가 작성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는 행동매뉴얼의 유관기관 협조체계와 인력, 물자, 장비지원 체계 등을 전면 재검토하고 매뉴얼 기반 실제훈련, 유관기관 협력회의 실시 등 재난상황에서 실질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매뉴얼 숙달 반복훈련을 계속해서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연 기자 lsy@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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