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스털링 LA클리퍼스 구단주에 대한 재재 조치를 발표하는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 (사진제공=연합)

흑인 비하 발언으로 미국 사회에 큰 파장을 던진 미국프로농구(NBA) LA클리퍼스의 구단주 도널드 스털링이 농구계에서 영구 추방당했다.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는 2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털링 구단주에게 최고액인 25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영구 제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벌금외에도 스털링은 앞으로 어떤 NBA 게임에도 출입할 수 없으며 클리퍼스의 연습장이나 클리퍼스 구단 건물에의 출입도 금지됐다. 이밖에 구단주 회의에도 참석할 수 없어 사실상 손과 발이 모두 묶인 상태다.

스털링은 앞서 자신의 여자친구가 은퇴한 농구스타 매직 존슨과 같이 찍은 사진을 보고 "흑인과 공개적인 자리에 함께 다니지 말라"고 말한 내용의 녹음테이프가 공개되면서 미국 전역으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다. 급기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까지 실버 NBA 커미셔너가 잘 대처할꺼라고 말해 이 문제가 쉽게 넘어갈 수 없는 문제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스털링은 “NBA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받아들인다”며 “이제 치유의 과정이 시작돼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해 구단을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LA다저스를 소유한 구겐하임 파트너스가 매직 존슨을 앞세워 매각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3-2014 NBA 서부지구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붙고 있는 클리퍼스는 97대 118로 크게 패한 4차전 경기에 앞서 경기전 입는 웜업 저지를 뒤집어 입어 클리퍼스 로고가 드러나지 않게 하는 등 무언의 시위를 했다.

저작권자 © NBN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