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회 부산국제연극제가 2일부터 11일까지 부산문화회관, 부산시민회관, 부산예술회관, 수영구 일대 연극전용 소극장에서 개최된다.

   

'넌버벌 똥개들' (한국)

‘난장, 꿈틀대다!’라는 콘셉트로 기존의 틀을 깨고 공연자와 관객이 모두 자유롭게 소통하는 축제를 연다.

총 9개국 52작품이 공연되는 명실상부 부산 최대 규모의 연극제다. 프로그래머가 선정한 국내외 우수작품과 시민참여 행사 그리고 연극인들을 위한 교류의 장을 열어 시민과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되고자 한다.

   

폐막작 '페인터즈 히어로' (한국)

가슴 아픈 진도 ‘세월호’ 참사에 따른 애도기간 중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차분하게 진행된다.

야외공연들은 모두 부산예술회관과 부산문화회관으로 옮겨 실내 공연으로 진행된다. 개막식도 간단하게 진행되며 이벤트들은 취소된다. ‘프린지’에 참가예정이던 안산문화재단의 청소년 뮤지컬팀은 결국 출연 취소를 알려왔다.

   

개막작 '스타 트립' (스페인)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개·폐막작이 부산을 찾는다.

지난해에 이어 부산을 찾은 YLLANA production의 작품이 올해도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스페인 신체 코미디극단으로 특유의 블랙유머로 사랑을 받으며 작품 ‘파가니니’를 통해 역대 최고 흥행작을 기록한바 있다.

개막작 ‘스타 트립’은 우주쟁탈을 위해 외계 생명체와 싸우는 네 명의 우주비행사의 고군분투를 유머로 풀어내고 있다. 우주라는 독특한 공간 설정과 휘몰아치는 속도감이 공연에 몰입을 높인다. 배경음악과 시각효과를 통해 공상과학을 코미디극에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낸시조' (체코)

국내작품으로 폐막작에 선정된 펜타토닉의 ‘페인터즈 : 히어로’는 그림을 소재로 하여 미술작품이 공연 중에 만들어진다. 라이브 드로잉과 첨단 미디어 아트가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아트퍼토먼스’다. 영웅을 주제로 입체적인 무대와 조명으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관객들이 배우와 함게 그림을 완성시키는 능동적인 참여형 공연이다. 펜타토닉은 미술과 영상이 결합한 퍼포먼스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상상력을 자극하고 폭넓은 연령층의 관객에게 사랑받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풍성한 축제를 연다.

   

'놈, 놈쇼' (러시아)

고 월드 페스티벌

경연 프로그램으로 아비뇽 페스티벌에 참가할 선정작을 뽑는 ‘GO, 아비뇽 OFF’가 ‘Go! World Festiver’로 명칭을 바꾸고 아비뇽 이외에도 다양한 세계 유명 축제에 참가할 수 있도록 폭을 넓혔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대상작은 1.000만원의 상금과 해외 축제 참가비 및 현지 극장 대관비를 지원받는다.

● 다이나믹 프린지

신설되는 자유참가 공연 프로그램으로 공연 단체의 참여기회확대와 다양한 작품을 시민에게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24개 팀이 참가하며 수영구 일대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 아트마켓

축제 기간 동안 국내 다양한 장르의 공연자들과 국내외 유명 축제 관계자, 프로그래머, 예술 감독 등 공연 전문가가 1 대 1 만남을 통해 국내 단체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 배리어프리 연극

‘장벽 없는 세상, 장벽 없는 문화’라는 캐치프래이즈를 걸고 공연 관람의 벽을 없앤다. 시각, 청각 장애인을 위한 음성 및 자막 서비스가 제공되는 공연이 별도로 진행된다. 5월 10일 오후 5시에 부산문화회관 소극장에서 ‘반호프-시즌2’가 공연된다.

프러그래머로 참여한 연극인 변지연 씨는 “올 행사는 이전보다 축제성이 강조되었다. 부산연극 활성화에 도움을 주며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무대인 ‘프린지’ 프로그램의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라며 “지역 연극인과 전공 학생 그리고 연극에 동참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함께 만드는 연극제다. 단순히 보여주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는 축제다.”라고 전했다.

김현정기자 khj@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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