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부산국제연극제 콘셉트가 ‘난장, 꿈틀대다’인데 어떤 뜻을 담고 있는가

“‘난장’이란 장터에서 볼 수 있는 질서 속에 무질서이다. ‘꿈틀대다’는 ‘꿈’과 희망 그리고 기존의 ‘틀’을 깨자는 의미이다. 기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무대, 배우와 관객 간의 틀을 깨고자 한다. 그런 부분에서 ‘10분 연극제’처럼 열려있는 프로그램이 소중하다. 일반 시민과, 연극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 특징적 프로그램을 하나 꼽는다면 무엇인가

“국내 공연 단체들의 해외진출을 돕는 ‘아트마켓’을 처음 시도한다. 해외 유명 프로그래머와 공연단체들이 1 대 1 미팅을 갖고 직접적 대화를 통해 해외공연 가능성을 타진한다. 이번이 국내단체들에게 공부의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도 이제 겨우 시스템 학습단계다. 하지만 매년 ‘아트마켓’을 계속할 것이므로 5년 정도 지나면 제대로 된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출연하는 공연팀이 아니라도 참가할 수 있다. 11회를 맞는 대표적 공연예술제로서 그에 맞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 부산연극이 축제에서 소외된다는 불만이 있다.

“‘고 월드’의 경우 부산에서 5팀이 응모했으나 서류심사와 영상심사에서 2팀만이 선정됐다. 준비부족으로 지역 팀이 탈락해 무척 아쉽다. 부산연극을 위해 소극장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극의 거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수영구 소재 소극장에서 축제를 진행한다. 내년에는 경성대 소극장들 까지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소극장 자체사업으로 발전해야 한다. 무엇보다 야외로 나가야 한다. 올해 야외공연은 불발되었으나 관객 저변 확대와 연극 거점 확보를 위해 꾸준히 야외행사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다. 그리하여 연극제가 소극장 활성화와 부산연극 발전의 토대가 되기를 바란다.”

- 연극제의 지향점은 무엇인가

“연극제이지만 음악, 연극, 무용, 국악단체들이 모두 참여한다. 장르를 넘나들며 틀을 벗어나는 과감한 시도가 필요하다. 올해 준비기간이 짧아 아쉬움도 남지만 연극인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시민을 위한 축제이자 부산연극 발전의 기반을 다지는 공연예술제로서 제 역할을 하고자한다.

   

부산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 김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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