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가 국내 자치구로는 처음으로 태양광 발전을 통한 에너지나눔을 시작한다. 송파구는 에너지나눔과평화와 24일 서울 송파구청 대강당에서 탄소제로운동 공동선언문 발표와 송파나눔발전소 운영 협약을 체결한다.

이날 행사에서 양측은 나눔발전소·탄소제로 운동 추진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정식 채택할 예정이다. 양측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200㎾ 태양광발전소 운영을 통해 이산화탄소 4452톤 감축과 160만 그루의 수목 대체효과 창출 등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4개 문항에 협력할 것을 공식 선언키로 했다. 또, 태양광 발전으로 발생하는 수익금 절반은 송파구 관내 에너지빈곤층 및 제 3세계 빈곤국가에 지원하는 한편 나머지 절반은 후속 나눔발전소를 짓는데 활용할 방침이다. 송파구는 나눔발전소에 총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에너지나눔과평화는 투자 금액의 2배에 달하는 매전 기간 15년간 수익금 6억원을 송파구 내 저소득 가구의 전기료로 지정 기탁할 계획이다. 혜택 가구는 연간 400가구씩 15년간 총 6000가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송파구 관계자는 “나눔발전소 운영으로 유럽 탄소배출권 기준으로 30년간 1억8000만원 상당의 간접비용 창출과 2257TOE(1TOE는 석유 1톤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에너지의 양)의 석유 절감 등 경제적 부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환경적으로는 30년간 4452톤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여 160만 그루의 어린 소나무를 심는 효과가 창출되고 534만2400㎡ 크기의 산림조성 효과와도 맞먹는다”고 말했다. 송파구는 이에 따라 5월 ‘제3차 C40 서울 세계도시 기후정상회의’ 자치구 모범사례로 제안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만의 환경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하고 녹색 서울시민위원회·녹색 송파위원회 등 200여 명의 환경전문가들과 주민들도 초대된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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