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는 세월호 침몰 당시 마지막까지 배에 남아 제자들을 대피시키다 목숨을 잃은 고 남윤철(35) 안산 단원고 교사에 대해 의사자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남 교사의 부모는 지난 1일 시청을 방문, 의사자 지정 신청서를 작성했다.

시는 남 교사 부모가 구비서류 중 하나인 사건사고 확인원을 경찰서에서 발부받는 과정에서 고통을 겪을 수 있다고 보고 이 서류를 대신 챙겨주기로 했다.

시는 다음 주께 충북도를 통해 보건복지부에 의사자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의사자로 지정되면 유족에게 보상금 지급과 함께 의료급여, 교육보호, 취업보호 등의 예우가 주어진다.

시의 한 관계자는 "남 교사의 주소지인 서울 서초구에는 연고자가 없어 그의 고향이자 가족이 살고 있는 청주시가 대신 신청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 교사의 모교인 청주 신흥고 총동문회는 앞서 그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추모비를 교내에 세우기로 한 바 있다.

남 교사는 지난달 20일 청원군 가덕면 천주교 공원묘지에 묻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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