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한 해외 청정개발체제(CDM) 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

조환익 KOTRA 사장은 2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SR연구회 기조강연 중 “친환경산업도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며 “EDCF를 개발도상국 CDM사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KOTRA가 매개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KOTRA의 가장 큰 장점은 거의 전 세계에 공관을 두고 있는 졈이라며 “해외 CDM사업으로 탄소배출권도 획득하고 국가간 무역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CDM은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부여된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에 자본·기술을 투자,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면 이 중 일부는 선진국 감축 실적으로 인정해주는 제도다.

KOTRA는 이외에도 그린통상지원단을 설치, 녹색산업 해외 마케팅에 필요한 조사와 전략 수립을 전담한다. 독일 뮌헨서 열리는 태양광산업 박람회인 ‘인터솔라2009’ 등에 국내업체들의 출품을 지원, 해외 선진 친환경 기술을 습득케 하기도 한다.

해외 신재생 에너지기업들의 투자도 적극 장려키로 했다. 실제로 KOTRA는 최근 스페인 풍력발전업체인 ‘아시오나’로부터 1억3000만달러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독일 바이오가스 플랜트업체인 ‘엔비오’와도 1억달러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조 사장은 “바스프·노키아 등 포춘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들로부터의 투자를 적극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국내기업들이 해외업체들의 사회책임투자 문화를 배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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