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롯데 주중 3연전 개시. 장원준 앞세워 선두에 도전장

   

2014 프로야구의 순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4위에 올라 있는 롯데 자이언츠는 22일부터 시작되는 주중 3연전에서 1위 넥센 히어로즈(11승 5패)와 목동구장에서 맞붙는다. 문학구장에서는 11승 6패로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NC 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가 만나 치열한 한판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주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NC와의 주중 경기에서 2번 모두 연장접전 끝에 패했다. 믿었던 구원투수들이 연달아 무너졌기 때문에 충격이 더했다. 다행히 두산과의 주말 3연전에서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한숨 돌렸지만, 2승 3패의 주간 전적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이번에는 선두 넥센과의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현재 넥센은 23개의 홈런포를 터뜨려 9개 구단 중 단연 1위, 경기당 평균득점(5.88)과 팀 타율(.285)은 2위다. 리그 최고의 장타력을 겸비한 강타선이 돋보인다. 롯데 투수들이 상대 타자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롯데는 22일(화)부터 시작되는 이번 3연전에 장원준과 김사율, 그리고 유먼이 차례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 김사율과 유먼의 순서는 바뀔 수 있다. 나란히 3경기에 등판해 각각 2승과 3승을 기록 중인 장원준과 유먼이 나서는 만큼 1위 넥센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넥센도 만만찮다. 지난 17일부터 경기가 없었던 넥센은 5일의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다. 따라서 이번 3연전에 팀 내 최고 투수들이 모두 나설 예정. 특히 밴헤켄과 나이트는 나란히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 1,2위에 올라 있는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다. 히메네스의 합류 이후 한층 강해진 롯데 타선의 활약 여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NC는 창단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SK와의 상대전적에서 10승 6패로 앞섰다. NC가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보인 유일한 상대였다. 지난해 하위권이었던 두 팀이 올해는 나란히 강팀으로의 변신에 성공해 시즌 첫 3연전을 벌인다. 현재 이들 두 팀은 선두 넥센에 반 게임 차 뒤진 공동 2위, 3연전 결과에 따라 1위로 올라설 수도 있는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SK는 경기당 평균득점(6.29)에서, NC는 팀 평균자책점(3.94)에서 각각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NC는 넥센 다음으로 많은 18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며, SK 역시 NC 다음으로 실점이 적다. 양팀 모두 현재 순위에 어울리는 우수한 투-타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첫 날인 22일에는 NC 에릭과 SK 채병용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첫 경기의 승패가 시리즈 전체의 판도를 좌우할 수 있는 만큼 두 투수의 어깨가 무겁다. NC 찰리와 SK 울프는 최근에 당한 가벼운 부상 때문에 이번 시리즈에 나서지 못한다. 대신 NC는 이재학, SK는 김광현이라는 걸출한 토종에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 두 투수의 맞대결 성사 여부도 이번 시리즈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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