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롯데 챔피언십 우승. 2위 두 타차로 따돌려

   

미셸 위가 19일 벌어진 롯데 LPGA 마지막 라운드에서 첫 번째 그린 위에 공을 올려놓고 있다.

‘천재 소녀’ 미셸 위가 고향인 하와이에서 모처럼 웃었다.
미셸 위는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383야드)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170만달러)에서 역전 우승했다.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하기전 1위에 4타 뒤진 공동 2위로 시작한 미셸 위는 마지막 날 보기1개와 버디 6개 포함 5언더파 67타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앤절라 스탠퍼드(미국)을 두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미셸 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3년 8개월 만으로 2009년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2010년 8월 캐나다 여자오픈까지 합해 통산 3승째를 거뒀다.
이번 우승으로 미셸 위의 세계랭킹도 23위에서 1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또, 우승 상금 25만5000달러를 더해 상금 랭킹에서도 1위(61만 6555달러)로 상승했다.
미셸 위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번 대회 중 가장 일관된 경기를 했다”면서 “즐겁게 경기하고 신나는 경험을 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또 “이번주의 하이라이트는 고향에 돌아온 것”이라면서 “첫 번째 티샷부터 마지막 퍼트까지 모든 사람으로부터 받은 환대는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 KB금융그룹)는 4라운드에서만 5타를 줄이며 선전했지만 앞선 라운드의 차이를 뒤집지 못하고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미셸 위와 공동 2위로 경기를 시작한 김효주는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치면서 4위(10언더파 278타)에 만족해야 했다. 최운정(24·볼빅)과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은 공동 5위(9언더파 279타)에 올랐다.박세리(37·KDB금융그룹)는 6언더파 282타로 공동 9위에 자리했다.
한편 이날도 미셸 위, 김효주 등 일부 선수들은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의 희생자를 기리는 의미의 검은 리본을 머리에 달고 경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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