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강조한 가운데 일본이 이미 이 분야에서 글로벌 주도권 장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5일 ‘일본의 환경강국 전략과 시사젼 보고서에서 “포스트 교토체제 논의과정에서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일본의 행보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향후 환경관련 국제 논의과정에서 일본이 유리한 방향으로 국제질서를 구축하고 동시에 이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과 산업이 경제성장에 가져다 줄 잠재력에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일본의 이같은 전략 배경에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자신감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미 산업부문에 이산화탄소(CO2)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에서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것에도 적극적이다. 또한, 일본형 탄소배출건 거래제도, CO2 배출량 표시제, 연료전지자동차 도입을 위한 로드맵 구축, 배출된 CO2 자체 회수해 처리하는 기술개발 추진, 태양광발전 시스템 대량 도입 등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관련한 여러 사회·제도적 시스템을 갖췄다. 차세대 환경·에너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수준을 바탕으로 성장잠재력 제고에 나설 것이라는 것이 연구소의 예측이다. 구본관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도 포스트 교토체제에서는 온실가스 강제 감축 대상국으로 포함될 가능성에 대비해 적합한 참여 방식 및 대응논리를 개발해야 한다”면서 “기업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저탄소 제품 또는 저탄소 서비스 시장의 형성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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